<책읽기>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이미애 글. 한병호 그림.
보림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예쁘게 세수하기 똑같아요.
토끼는 꼼지락꼼지락, 나는 몽그작몽그작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깨끗이 이 닦기 똑같아요.
악어는 악어새가 콕콕콕, 나는 혼자서 치카치카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맛있게 냠냠냠 똑같아요.
곰은 물고기를 쩝쩝쩝, 나는 과자를 냠냠냠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혼자서 응가하기 똑같아요.
바둑이는 맨땅에 끄응끙, 나는 변기에 끄응끙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재밌는 공놀이 똑같아요.
야옹이는 털실뭉치 떼구르르. 나는 둥근 공 통통통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꼬옥꼭 숨바꼭질 똑같아요.
거북이는 등딱지에 목만 쏘옥, 나는 이불 속에 눈만 빠꼼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흥겹게 춤추기 똑같아요.
학은 날개펼쳐 덩실덩실, 나는 두 팔 벌려 으쓱으쓱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힘차게 손뼉치기 똑같아요.
침팬지는 긴 팔로 타악타악, 나는 작은 손 짝짝짝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정답게 어부바 똑같아요.
코알라는 아기를 둥개둥개, 나는 곰인형을 둥개둥개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한 발 두 발 발자국 똑같아요.
병아리는 땅바닥에 따박따박, 나는 방바닥에 타박타박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시원하게 목욕하기 똑같아요.
코끼리는 강물에서 철썩철썩, 나는 욕조에서 첨벙첨벙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편안히 잠자기 똑같아요.
여우는 꼬리 베고 쿠울쿨, 나는 베개 베고 새근새근

(이 책은 엄마와 아기가 묻고 대답하며 놀 수 있도록 꾸민 그림책입니다.
책 속에 나오는 동작을 따라 하면서 노래하듯이 읽어보세요.)


책 뒷표지에 설명처럼 곁들여진 말이다........
묻고, 대답하며 언제 쯤 놀아볼려나 싶었는데
이제 서현이도 많이 컸나보다.
묻고 대답하기를 혼자서 다하니 말이다.... 후후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예쁘게------
"NO" 철썩(의성어), 서현이가. 예쁘게 세수하기 똑같아요.
이제 엄마가 해도 돼?
"응"
토끼는 꼼지락꼼지락---------
"NO" 철썩(의성어), 서현이가. 꼼지락 꼼지락
나는
몽그작몽그작.

매번 읽으면서도 역할분담에 헷갈려하는 엄마는 구박덩이다. ㅠ.ㅠ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여러가지 활동을 "똑같아요"라는 노랫말을 응용해 잘도 만들었다.
가끔은 고물 키보드를 띵땅거리면서 노래부르며 책을 보기도 하고
책만 보기도 하고
노래만 부르기도 하고
각장마다 나오는 세수하기나 이닦기, 공놀이등을 직접해보기도 한다.
그래서...
이 책 한 권 읽으려면 다른책 다섯권 내지 열권 읽는 것 만큼의 시간이 할애되어야 한다는 사실..

심심할 때 한번씩 들춰내어
과자도 먹고
공놀이도 하고
숨바꼭질도 하고
어부바 놀이도 하고
목욕놀이도 하면
한나절이 훌떡 지나가 버리기도 한다.

의성어가 다양해서 차암 좋다.
서현이 입에서 졸졸 나오는 의성어를 들으면 기분이 참 뭐랄까..히~~ 좋다.

나 어렸을 적엔,
젓가락 두짝하고 윷가락 네짝만 똑같은 줄 알았는데...


(서현 28개월... 주영)


200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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