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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이의 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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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7-03-19 10:25 조회2,3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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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는 바이링귀얼 국가이며 특히 퀘벡주는 불어문화권이다.
영어를 한마디도 못해고 오로지 불어만 해도 전혀 불편함이 없는 동네가 바로 이곳이다.
하지만 불어를 못한다고 해서 그다지 불편한건 또 별로 없다.

암튼, 그래서..... 서현이가 다니는 유치원도 영어와 불어를 동시에 가르치고 있다.
물론 두 언어 중 하나를 선택할 수도 있고 두 언어 모두 선택할 수도 있다.
우선 영어반에 등록을 했겠고...

그러나 가랑비에 옷 젖듯 서현이의 귀를 통해 알게모르게 불어가 흡수되고 있음은 어쩔 수 없나보다.
그도그럴것이 오후 느즈막히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면 왠일인지 영어 선생님들은 다 퇴근해버린다.
불어 선생님들이 남아 데리고 있다가 부모들이 찾으러 오면 인도해주곤 하는데...
그녀들은 원래가 프렌치 캐네디언들이라서 영어에는 사실 서투르다.
따라서 당연히 자기들끼리 불어로 대화하며 아이들에게도 덩달아 불어를 사용하게 되는거다.
그런 불어를 서현이도 슬슬 줏어듣나보다.

어느날부턴가 불어로 숫자를 세기 시작하니 말이다.
난 불어의 불자도 잘 모른다.
서현이가 약간 코맹맹이 소리를 내가며, 앵~ 뚜~ 투아~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도 난 그게 뭔소린지 눈
만 꿈뻑꿈뻑하고 쳐다볼 수 밖에.. ^^; 사실 조만간 불어도 배워볼 참이다. ㅡ.ㅡ 아직 영어도 제대
로 못하면서 이게 왠 씨나락 까먹는 소리? ㅜ.ㅜ

이젠 서현이가 구사하는 불어도 손가락으로 제법 셀 정도가 된다.
퀘벡주에 살면서...몬트리올에 살면서 그게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영어와 불어를 동
시에 체득할 수 있다는건 사실이다. 어린아이들일수록 그 속도는 더더욱 빨라지겠고...

서현이와 나의 불어실력(?)은 현재로선 거의 같다. ^^;
서현이가 불어를 배워나가기 시작한 지금....나도 같이 시작해볼까나? ㅡ.ㅡ
경쟁이 될까?
나도 몇 마디는 안다.
메르씨...메르씨 보꾸...아레...봉쥬...봉수아...보나빼띠.... 음... 더 없나....? ㅡ.ㅡ


200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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