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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끝없는 퍼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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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7-03-19 02:55 조회2,1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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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
서현가 퍼즐을 하잖다.
오늘밤도 일찍 자긴 글렀구나.... 각오를 해야한다.

퍼즐.....
한 번 시작하면 끝장을 봐야 한다.
집에 있는 퍼즐 모조리 꺼내서 다 해야 한다.
끝나기 전엔 절대로 안잔다.
서현이의 퍼즐 철칙이다...ㅜ.ㅜ

15개월 무렵부터 해오던 퍼즐이 갯수로 따지자면 17개.
한조각씩 맞춰 끼우는 퍼즐부터 시작해서 직소퍼즐 4,5,6조각/16조각~36조각,
옷갈아입히는 퍼즐, 큐브퍼즐까지...
한두개 빼먹을 만도 하건만 오늘은 예외가 없다.

10시에 시작했는데 한참 보다 지겨워 시계를 보니 벌써 11시 반이다.
하지도 못하게 하면서 또 다른 일도 못하게 한다.
하나 완성할 때마다 부라보를 외쳐야 하는 게 엄마가 해야 할 역할이다.
안하면 정말 혼난다.
"엄마, 브라보 해야지이~~"

서현이는 지겨운 줄도, 지칠 줄도 모르고 아직도 열심히 퍼즐에 몰두한다.
사진을 찍으려고 덤벼들어도 못본척이다.
다른 때 같으면 찍은 사진 보겠다고 사진기를 열번은 더 빼앗아 갔을 서현이가
퍼즐 맞출 때는 찍든 말든 신경도 안쓰이는 모양이다.


헬로우~ 엄마... 하며 인사 한 번 하고 다시 퍼즐을 한다.


하나를 다 완성하면 한 줄로 정렬을 해 놓아야 하고,
절대 치우지 못하게 하는 서현이.
오늘도 우리 넓은(?) 안방엔 퍼즐이 한가득이다.


이번에는 과연 몇 일 후에나 치우라는 허락을 받을 수 있을지....

괜시리 장난 한 번 쳐본다.
"서현아, 엄마 쓰레기 버리고 올 건데 같이 가자."
"서현이 퍼즐 하잖아~"
"갔다와서 또 하면 되지."
"싫어"
"그럼 엄마 혼자 가?"
"네. 서현이 집에 있을게"


서현 31개월
주영


200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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