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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이의 영어 (10) Finis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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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7-03-19 02:34 조회2,5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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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이의 영어 (10) Finish ~~
그동안 글이 좀 밀렸다.
이리저리 핑계를 대고 미루다보니 그만...
꾸준히 썼더라면 <서현이의 영어> 시리즈가 적어도 20탄까진 나왔을텐데 말이다. ㅜ.ㅜ
서현이의 영어가 날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

서현이가 언제쯤 기저귀를 뗄것인가....에 대해 심각하게 아내랑 둘이 앉아 고민하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역시 시간이 모든것을 해결해 주는 법!
정말 어쩌다가 한 번 정도 실수를 하는것을 제외하면 서현이는 완벽하게 쉬&응가를 가린다.

집에서는 쉬~~ 마렵다고 말하고 유치원에서는 피피~ 라고 선생님한테 큰소리로 말한다.
요근래부터는 쉬나 응가를 혼자서 하겠다고 난리다.
화장실에 전등만 켜주고 얼른 나가란다.
혼자서 변기에 앉아 뭔가 생각할게 있나보다. ^^

살짝 엿보노라면...
우선 변기 앞에 돌아선 다음, 바지와 팬티를 무릎까지 내린다.
흘러내리는 윗도리를 두 손으로 치켜 올려 대충 겨드랑이 사이에 끼운 다음...
엉덩이를 변기 끄트머리에 살짝 얹는가 싶더니 두 손으로 상체를 지탱하며 뒤로 쑥~ 앉는다.
저 조그만 엉덩이가 혹시라도 변기에 풍덩 빠져버리진 않을까 걱정도 살짝 된다.
그러나 아직 그런일은 한번도 없었다.
변기를 잡은 두 팔에 힘을 딱~주고 늠름하게 ^^ 앉아서 쉬를 하는 서현이.

다 하고 나면 외친다.

" 아 빠 아 ~~~ "

거의 아빠를 찾는다.
후다닥 들어가서 우리 서현이 변기에 쉬도 혼자서 잘했네에~ 하며 호들갑을 떨며 칭찬을 해준다.
그러면 언제나 서현이는 씨익~ 웃으며 아주 자랑스러워 한다.
그리고는 휴지로 마무리를 해달라고 하는데...
어느날!
서현이가 그런다.

" 아빠, Finish ~!!"

응...응?
방금 뭐라고 그랬냐? 피니쉬라구?

유치원에서 적어도 두 세번은 쉬를 할터인데 그때마다 선생님이 그렇게 물어보나보다.

" Seohyun, finish? "

사실, 서현이라는 발음을 제대로 하는 이는 하나도 없다.
그래서 서현이는 유치원에 가면 불리우는 이름도 참 많다.

스완, 수한, 수햔, 수안, 서연....

영어 발음까지 고려했더라면 이름을 좀 더 쉽게 지었을텐데, 우리 생각이 좀 짧았나? ^^;;

Finish 라는 영어 단어를 서현이의 입을 통해서 듣게 되었다.
물론 발음이 나와는 엄연히 다른다.
서현이가 하는게 바로 본토(?) 발음. *^.^*
벌써부터 서현이는 엄마, 아빠의 영어 발음이 맘에 안들어하는 눈치다.
친구들 이름을 줄줄 꿰고 있는데 그걸 우리가 따라 할라치면 자꾸 고개를 저으며 아니란다.
대여섯번을 서현이가 말하는대로 따라 하는데도 영 신통치 않은 표정이니 말이다.

그래도 괜찮다.
내가 서현이보다 영어발음은 어눌하지만 한글은 더 잘하니깐.... ^^;
한글이나 열심히 가르치면 되지 뭐. ㅎ.ㅎ



200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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