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담에 마음 놓기] 200 - 희뿌연 유리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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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2-03-24 12:13 조회3,618회 댓글0건본문
희뿌연 얼룩이 잔뜩 찌든 유리창을 통해 밖을 보니
세상이 온통 그렇게 보인다.
유리창은 사실 억울하다.
자신이 스스로를 흉칙하게 만든 게 아닌 까닭이다.
괜스레 유리창을 욕할 게 아니라
그냥 밖으로 나가면 맑은 세상을 볼 수 있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그런 오물이 있다고
그것들을 미워하거나 탓할 필요가 없다.
그저 밟지 않고, 건들지 않고 피해가면
그뿐인지도 모르니 모르겠고 모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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