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후에 닥쳐올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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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7-03-19 01:35 조회2,778회 댓글0건본문
탁아소를 여기에서는 흔히 데이케어(day care)라고 부른다. 비용이 저렴한 국공립 탁아소들은 이미 정원이 차 마감된지 오래다. YMCA, YWCA 등에 신청을 해보지만 적어도 1년 이상은 대기해야 차례가 돌아올지 안올지 모르겠다는 담당자의 말씀이시다. 그래서 이 나라 사람들은 임신을 하면 곧바로 탁아소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는다고 한다. 기다림의 예술(?)이 난무하는 나라다.
돈이 많다면 그냥 몬테소리 같은 사립 탁아소에 보내면 된다. 운이 좋다면 곧바로 입학시킬 수 있고 아니더라도 몇개월 정도 기다리면 된다고 한다. 비용은 국공립 기관에 비해 약 5배 이상 비싼 월 600$ 정도. 대충 계산해봐도 500,000원이 좀 넘는 비용에 불과하다. 한국에 있을때에도 아내가 직장에 다녔기 때문에 그에 거의 맞먹는 비용으로 서현일 맡겼었드랬다.
서현일 사립 탁아소에 보내기 위해서는 우선 자동차가 필요하다. 아침에 데려다주고 오후 4시쯤 다시 찾아와야 하기 때문이다. 탁아소에 보낸다면 주영이가 영어 공부를 시작할 수 있게된다. 아직 제대로 영어공부를 시작하지 않고 있어 나날이 불안하기만 하단다. 서현이가 이제 15개월을 넘어서고 있다. 탁아소에는 만 18개월 이상이 되면 보낼 수 있다고 한다. 3개월 후에 그렇게 해야지.
3개월 후에 다시 하겠지만 여기서 잠깐 식비와 기타 지출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고정 비용 계산을 심심풀이로 대충대충 어림잡아 눈대중 해보면...
자동차 구입 : 6,000 $
탁아소 위탁: 600 $
어학원 오전반(7주 수업) : 490 $
어학원 저녁반(7주 수업) : 250 $
아파트 월세 : 775 $
전화세 : 27 $
유선방송세 : 27 $
대략 8,169 $의 초기비용이 들겠다. 그 후엔 매달 2,000 $ 정도가 소요되겠고... 3개월 정도 살아보니 식비와 기타비용은 먹기 나름이겠지만...700 $ -- 1,000 $ 정도가 나가는것 같다. 사람답게(?) 먹고 서현이 책도 몇권 사고 어쩌다 주말에 근처에 바람쐬러 다니기도 하면서 살려면 적어도 거의 3,000 $ 규모의 예산이 필요하겠다. ㅠ.ㅠ
앞으로 3개월 이내에 뭔가 전환점이 마련되어야한다. 잭과 콩나무라는 잔인하고 엽기적인 서양 동화에 나오는 마술콩이 어디 없을까?
200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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