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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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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7-03-19 01:50 조회2,4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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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아파트내에 일반 클리닉이 있다.
그 곳은 말 그대로 매우 일반적인 곳이라 아무나 다 오긴 하지만 갈 때마다 느낀건데 애들은 거의 없다. 애들은 소아과로 가겠지.. 아마?
오늘 아침 유난히 늦잠을 잔 덕에 클리닉 문 여는 시간인 8시가 한참 지난 10시 가까이 되어서야 서둘러 그 곳에 도착했다. 아니다 다를까 대기실은 만원...
기다림에 지쳐 울고 보채는 서현이를 업었다 안았다하며 2시간을 넘게 기다린 끝에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근데 이게 웬걸? MMR은 있는데 DTP는 약이 없다나? 어차피 주사야 한 방으로 끝나는 건데 여기서 이 주사 맞히고 저기서 저 주사 맞힐 수가 없어서 기다린 시간이야 아깝지만 맹숭맹숭 집으로 향할 수 밖에...
의사는 나쁜 소식이지만 동시에 좋은 소식이라며 깔깔거리고 웃는데...클리닉에서는 주사 하나당 10불씩 받는데 보건소는 공짜라고... 난 웃음이 안나온다. 그래도 억지로 웃긴 했지만.

암튼..
보건소 가서 맞으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집에 와서 전화번호부에서 보건소 전화번호 열심히 찾아 다다닥 다이얼을 눌렀건만... 예약이 가득 차 있어 2월달에나 된다고?
2월이면 서현이는 21개월이다.
이 사람들이 말야...18개월 때 맞아야하는 주사를 어떻게 21개월 때 맞히나..?
한국은 지천에 깔려있는 게 소아과인데 여기서는 소아과도 왜이리 먼지... 차없으면 가기도 힘들댄다. 뭐 전철타고 또 버스타고 좀 걸으면 갈 수야 있겠지만 참 심란하다.
미리 알았으면 여기 와서 첨에 여기저기 예약도 해두고 병원도 잘 알아두고 했으련만...

오늘 서현이 예방접종은 한마디로 실패다.
날이 새면 또 여기저기 전화걸어 알아봐야한다.
제 때 접종이나 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다.


20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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