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가 시장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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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7-03-19 02:06 조회2,453회 댓글0건본문
외출을 했다.
몬트리올에도 드뎌 봄이 오려는 듯...
기온이 더 이상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듯하다.
창밖의 앞마당(?)에는 파릇파릇 잔디가 돋기 시작했다.
일기예보에서 최고기온이 영상 11도라길래 모처럼 맘먹고 운전을 했다.
유모차 운전...^^*
뭐 특별히 갈 곳이 생각나질 않아 찾아간 놀이터.
아무리 봄이 오려고 하긴 해도 바람은 여전히 매섭더라.
그런데 이게 웬일...?
놀이터는 말 그대로 만원이었다.
날씨가 좋으니 이 곳 사람들이 정신 못차리고 나온 모양이다.
데이케어에서 줄 매고 줄줄이 나온 애들부터 시작해서 서현이처럼 엄마랑 나온 애들까지..
그네고 미끄럼틀이고 뭐고 간에 빈틈이 별로 안보인다.
모래놀이도 여기저기서 하는 통에 서현이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별로 안보였다.
작년여름 수도 없이 갔던 그 장소가 맞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했다.
서현이는 아무래도 사람이 많은 걸 별로 좋아하지 않나부다.
여기 기웃, 저기 기웃, 어슬렁 어슬렁
마치 교장이 복도 순시하는 것 마냥 슬쩍슬쩍 보더니만
그냥 놀이터를 빠져나와 사람하나 없는, 개똥으로 가득찬 넓은 잔디밭을 좋다고 뛰어다닌다.
계단도 오르락 내리락 하고...
놀이터엔 별 관심이 없는 듯했다.
그래도 난 기다렸다.
기다리면 언젠간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가 주겠지...? ^^
그렇게 놀다가 점심때가 다 되어가니 사람들이 하나둘씩 집으로 간다.
집에 가는 사람 여럿을 눈여겨 보더니만 슬슬 놀이터로 다시 돌아가는 서현...
난이도 상,하의 미끄럼틀, 각종 놀이기구에서 신나게 놀다가
모래놀이도 재밌게 하다가
집에 왔다.
왜그랬을까?
200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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