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동안의 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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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7-03-19 10:24 조회3,456회 댓글0건본문
천일동안
어느새 서현이를 세상에서 만난지 1,000 일이 지났다. 천일... 벌써 천일을 함께 살았다니...
불현듯 서현이가 태어난 날, 바로 그때 그 모습이 휙~ 떠오른다. 꼭 3 kg을 맞춰 5월 30일 밤 11시
37분에 태어난 혈액형 A형 여자 아이다. 어찌나 카랑카랑하게 울어대든지...그때 알아봤다. ^^
비록 엄마젖은 먹지 못했지만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바로 저런식으로 분유살이 오동통... 완전
히 호빵에 진빵에 동그랑땡에 보름달이었드랬다.
그러던것이 어느새 첫돌이 되어갈 무렵 이런저런 살들이 조금씩 빠지니 제법 그럴듯해졌다. ^^;
여긴 지금 낯설고 물설은 캐나다.
서현이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놀기 바쁘다. 공기가 바뀌고 물이 바뀌어서 그런지 한국서 많이
앓았던 아토피 피부병이 어느정도 차도를 보이고 있어 다행이다.
나날히 무럭무럭 자라주는 서현이...그녀의 본업은 코미디언이었으니...엄마 아빠를 웃길줄 아는
아이였다. 스스로 이벤트를 만들어 집안 분위기를 휘어잡는 그녀. 가끔은 엽기스럽게... ^^; 가끔
은 아주아주 앙증맞고 귀엽게.... 이래서 딸내미 키우는 재미가 아들보다 훨씬 낫다고 하나보다.
어느 무더운 날, 서현이의 나름대로 신경 많이 쓴 포즈.
방금 목욕을 마치고 난 서현이의 촉촉한 얼굴을 보니 이젠 제법 소녀티가 나는것만 같다.
토이러스 매장에서 그토록 사랑하는 바니를 부둥켜 안고 주저앉은 서현이. ^^
때로는 다소 반항적인 모습으로.....때로는 아주 코믹한 모습으로...
2003년 겨울 어느날, 세상에 나온지 천일이 다 되어가는 즈음의 서현이는 이제 더이상 천진난만하
기만 한 아이가 아니었다. 말썽꾸러기에 장난꾸러기 그리고 온갖 꾀를 다 피울줄 아는 사람이 되
어 있었다.
200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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