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담에 마음 놓기] 253 - 바보 낙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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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2-04-11 00:08 조회10,878회 댓글0건본문
낙타의 바보 같은 이야기를 안다.
사막의 모래바람과 폭염을 아랑곳 하지 않고 터벅터벅 걷고 또 걷는 낙타란 녀석을 안다.
좀처럼 피곤한 내색도, 아픈 기색도 드러내지 않으며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낙타를 안다.
그러던 어느 날, 너무도 홀연히 풀썩 무릎을 접어버리는 허망한 낙타를 안다.
진작 지친 티를 내고 조금은 투정을 부리고 가끔은 쉬고 싶다며
사막의 모래바람과 폭염을 아랑곳 하지 않고 터벅터벅 걷고 또 걷는 낙타란 녀석을 안다.
좀처럼 피곤한 내색도, 아픈 기색도 드러내지 않으며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낙타를 안다.
그러던 어느 날, 너무도 홀연히 풀썩 무릎을 접어버리는 허망한 낙타를 안다.
진작 지친 티를 내고 조금은 투정을 부리고 가끔은 쉬고 싶다며
고개를 젓기라도 했어야 옳았을 미련한 낙타를 안다.
윤회를 믿든 천국을 꿈꾸든 그건 저승의 소관 일뿐,
윤회를 믿든 천국을 꿈꾸든 그건 저승의 소관 일뿐,
이승은 이승의 도리가 있음을 너무 무심히 흘려듣는 무모한 낙타를 안다.
무릎을 꺾기 직전까진 몹시 건강한 척 하는 바보 같은 낙타를 안다.
무릎을 꺾기 직전까진 몹시 건강한 척 하는 바보 같은 낙타를 안다.
1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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