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스쿠르마켓
페이지 정보
작성일2001-06-26 18:28 조회3,260회 댓글0건본문
아파트에서 이곳 봉스크르 마켓까지는 꽤 오래 걸어야 한다. 족히 30분정도는...
간단히 이곳에 대해 알아보면.... 우선 건물의 길이가 무지하게 길다. 웬만한 거리의 한 블록은 충분히 되고도 남음이 있다. 밤이라서 그 규모가 잘 안드러나지만 조만간 낮에도 한번 더 가볼참이다.
건물 양식은 그리이스 신전과 로마 사원을 연상시키는 네오클래식 양식이라고 한다. 중앙에 높이 솟은 은색 돔은 밤이 되니 알록달록 조명빛을 받아 은근한 멋이 더 난다. 19세기 후반에 건축되어 시청이나 연주회장 등 여러가지 목적으로 이용되어 왔다고 하며, 근래에는 내부를 현대적으로 꾸며 큰 규모의 기획전이 열리는 장소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밤 11시가 넘어가는데도 이곳 주변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주변 곳곳에서 볼거리들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주변 건물들이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밝혀져 있기 때문에 일단 분위기가 뜬다. 게다가 광장에서는 거리의 악사들이 흥겨운 연주와 노래를 뽐내고 있고.... 구경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지만 웬 재주꾼은 홀로 열심히 팽이를 실에 걸어 던져 올리고 있다...
그리고 마치 대학로에서처럼 초상화나 캐리커춰를 그려주는 화가들이 여러명 있고..(값은 20달러) 한쪽에는 문신을 새겨주는(뾰족한 펜으로 정교하게 즉석에서 그려준다) 노점들이 있는데, 어떤이는 어깨에..,. 또 어떤 여자는 배꼽 부근에 새기느라 바지춤을 밀어내리며 부동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 봉스쿠르 마켓이 있는 거리는 생폴 거리(Rue St-Paul)라 불리우며, 자크 카르티에 광장을 횡단하는 구시가지의 중심가라 한다. 흥겨운 젊은이들의 광장이다. 바로 앞에 펼쳐진 Old Port 강가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이 꽤 시원하고 상쾌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