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08 반려자간의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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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2-28 09:07 조회5,56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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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자끼리 자초하고 겪었던 팽팽한 갈등으로 손상되어 여태 저릿저릿한 전두엽을 달래고자 "뜻밖의 황홀함"이란 닉네임의 드립커피를 고른다. 하얀 다리를 쭉 벌려 머그에 걸치니 한 가운데 몽실몽실 암흑같은 커피 가루가 시선을 잡아끈다. 홀린듯 코를 쳐박고 향을 훔친다. 30ml의 온수를 붓고 40초 기다린 후 150ml를 세번에 나눠 부으라는 설명서를 그대로 따른다.
곧 도래하는 결혼 18주년을 헤아리노라니, 사람이 변하지 사랑이 변하더냐 혹은 인간은 원래 변하는 동물이 아니라는 시쳇말이 스친다. 사람과 사랑. 겨우 받침 하나 차이다. 네모의 모서리를 툭툭 쳐내면 동그라미가 된다. 동그라미의 상하좌우를 두드리면 다시 네모가 된다. 참 쉬우면서도 밑도 끝도 없이 어려우니 사람이 하는 사랑이려니 한다. 그 바람같은 이 거지같은.
곧 도래하는 결혼 18주년을 헤아리노라니, 사람이 변하지 사랑이 변하더냐 혹은 인간은 원래 변하는 동물이 아니라는 시쳇말이 스친다. 사람과 사랑. 겨우 받침 하나 차이다. 네모의 모서리를 툭툭 쳐내면 동그라미가 된다. 동그라미의 상하좌우를 두드리면 다시 네모가 된다. 참 쉬우면서도 밑도 끝도 없이 어려우니 사람이 하는 사랑이려니 한다. 그 바람같은 이 거지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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