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가 많은 이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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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2-10-26 20:37 조회3,993회 댓글0건본문
이 동네 몬트리올만 그런걸까? 유달리 거지가 많다는 느낌이다.
물론 이 동네 거지들은 3개국어는 기본이다. 보통, 잔돈 좀 주세요~~ 하고 말을 거는데... 행인을 향해 처음엔 불어로 구걸을 하다가 눈치 봐서 재빨리 영어로 바꿨다가 그도저도 아니면 중국어 까지 구사하니 말이다. 워낙에 중국사람들이 많아서인지...거지들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중국어도 해야하나보다. 언어 실력에 있어서는 부러운 대목이다. ^^;
좀전에 은행엘 다녀오다가 본 거지 아저씨는 목이 좋은(?) 은행 앞에 자리를 잡았더라. 털모자를 눌러쓰고 복장은 좀 후줄근 하지만 추위에는 견딜정도로 잘 차려(?) 입고 서있다. 한 손에는 야구모자를 뒤집어 들고 있고 다른 한 손은 담배를 들고 있다.
담배? 한 갑에 7$이 넘는 담배를? 워낙에 담배값이 비싼지라 거지가 담배를 물고 있으면 왠지 부유한 거지 같아 보인다. 이틀에 한 갑을 핀다고 하면 한달이면 15갑이요 금액으로는 무려 105$ 이다. 쌀이 한 포대(약 20 kg)에 17$ 이니...쌀 여섯 포대 값과 맞먹는다. 한달간 자동차를 굴릴 수 있는 휘발유 값과 역시 비슷한 금액이다. 휴.... 담배를 피지 않고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200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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