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이의 응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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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7-03-19 01:59 조회3,316회 댓글0건본문
오늘은 12월 31일 내 생일이다.
그런데 오늘 딸내미 서현양에게 최고의 선물을 선사 받았으니....
바로바로 " 응가 선물 "
그동안 서현이 기저귀 떼기 작전에 돌입한 이래 한 번도 변기에 응가를 받아본 적이 없었드랬다.
실컷 자기 변기에 앉아 노래도 부르고 율동도 하고 놀다가도 쉬나 응가를 할라치면 갑자기 벌떡
일어나 다른 곳에 가서 싸버리는거다 글쎄. 어이구~~~ 속상해라.
이제 집안에서는 슬슬 서현양의 쉬 내음이 배어나오고 있다.
아~~ 향긋도 하여라.
그런데... 오늘 드디어 사고(?)를 친게 아닌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서현이는 자기 변기에 앉고 나는 그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신나게 노래를 부
르고 있었다. 좀 전에 낮잠을 늘어지게 자고 일어난 서현이는 벌써 마루 카펫에다 서서 쉬를 한 상
태다. ㅜ.ㅜ
아직 응가를 안했기에 혹시나 하고 변기에 앉혀 열심히 꼬시고 있는 중이었다. "응가하자 끙끙" 이
란 아주 좋은 책을 펴놓고 서현이랑 열심히 책을 읽으며 큰소리로 끙끙거리는 소리도 내보며 놀
고 있더랬다. 그런데... 갑자기 덜썩~~ 하는 소리가 서현이 엉덩이 쪽에서 나는게 아닌가 !!! 앗~
이건 필시 서현이의 응가 덩어리 떨어지는 소리??? 그래서 가랑이 사이로 살짝 엿보았더니....야
호~~~ 이게 웬일이야. 드디어 서현이가 자기 변기에 앉아 응가를 한것이다. 아직 한 덩어리밖에
안 떨어져 있다. 행여나 서현이가 딴 생각을 할까봐 나는 더 목청을 돋구어 고함을 질러댔다.
" 서현아~ 잘 봐~ 이 책에서 아기가 변기에 앉아서 응가하고 있지? 자...서현이도 따라서 해보자
아~~ 힘 줘~~ 응가하자 끙끙 ~~~ 조금만 더 ... 응가하자 끙끙 !!! 나온다~~ 나온다~~ 야호
~~ 서현이 응가가 나왔어요~~~
노력한 보람이 있었다... 서현이는 몇 번 더 힘을 주더니 알맹이 두 개를 더 떨구어 낸다.
그 순간 우리는 환호성을 질러대며 서현이의 볼에 뽀뽀를 해대며 호들갑을 떨었다. 우리가 얼마
나 기뻐하는지 확실히 몸으로 보여준 셈이다. 잘 전달이 되었을까나??
정말 이렇게 기쁜 생일 선물을 받아본 적이 있었던가?
딸내미의 응가 선물 !! 세 덩어리 !! 비록 포장이 안된 있는 그대로의...사실은 약간 냄새도 났지
만... 응가를 떨구어 낸 서현이의 조그만 엉덩이가 왜 이리 이쁘게만 보이는지... (서현인 나 닮아
서 엉덩이가 참 아담하다. 흐흐흐)
이제 서광이 비치기 시작한다. 서현이의 기저귀 떼기 작전이 조만간 성공리에 마쳐질 수 있길 바
라며... 이렇게 큰 선물을 선사한 딸내미가 보고 싶어 얼른 집에 가야겠다. ^^
200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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