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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자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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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7-03-19 02:07 조회2,4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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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의 유일한 한인방송 VOKO가 주최한 한국음식 바자회
매길대학 근처 McTavish거리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있었다.
서현이 아빠가 보코에서 자원봉사로 일을 하고 있는터라 서현이까지 대동해서 집을 나섰다.
결혼도 안한 처녀총각들이
김밥, 유부초밥, 잡채, 식혜, 불고기 등등을 전날부터 만든다고 분주히 움직였단다.

**************************************************************************************

서현이는 오늘도 낯을 가리느라 유모차에 앉아 많은 사람들을 외면한 채 곁눈질만 슬쩍슬쩍한다.
여우...^^

제가 요즘 낯을 좀 가려서.... 특히 한국사람만..ㅜ.ㅜ

꽤(?) 맛이 있다.
다들 시집가도 되겠다. 후후...
2시에 방송이 있어 방송멤버가 빠지니 훵하니 빈게 좀 썰렁하다.
나라도 자리를 채워야 겠다 싶어 잠시동안 주방보조(?) 노릇을 했다.
그동안 서현이는 아빠랑 잘도 놀더라.

집에서는 엄마가 주방장인데.. 여기 오니까 주방보조네???
저 엄마 없이도 혼자 잘 놀아요. 음... 난 역시 착해!!

이것저것 먹고 배를 어느정도 채우더니만 서현이는 어느새 사라지고 없다.
아마도 아빠랑 학교 어딘가를 배회하고 있겠지...?

"엄마 저 여기 있어요" "어휴 더워..."

아빠랑 둘이 돌아다닌 곳?? 사진이 보여준다.

서현 아빠 눈이 좀 아팠겠다.
서현이 따라다니랴, 사람 구경하랴,사진 찍어대랴.... 아마 눈이 10개라도 모자랐으리라.^^


일주일 전만 해도 분명 나는 더플 코트를 입었었는데...
오늘은 여기저기 성별을 가리지 않고 벗느라 정신이 없다.
여름이다.
서현이는 입고 있던 남방을 벗어던지고 시원한 옷차림을 했다.
그러고도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도 돌아다닌다.
낮잠 잘 시간이 한참 지났다. 그래도 꿋꿋하게 잘도 논다.

방송을 끝내고 방송팀이 돌아오니 다시 활기찬 분위기가 돈다.
그래서 집에 왔다.
서현이는?? 집에 오는 길에 유모차에서 잠이 들었다.

난... 외출 후 돌아오는 길에 서현이가 잠을 자 줄 때가 가장 좋더라 ^^*


200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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