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가 시장바닥
페이지 정보
작성일2007-03-19 02:06 조회2,452회 댓글0건본문
외출을 했다.
몬트리올에도 드뎌 봄이 오려는 듯...
기온이 더 이상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듯하다.
창밖의 앞마당(?)에는 파릇파릇 잔디가 돋기 시작했다.
일기예보에서 최고기온이 영상 11도라길래 모처럼 맘먹고 운전을 했다.
유모차 운전...^^*
뭐 특별히 갈 곳이 생각나질 않아 찾아간 놀이터.
아무리 봄이 오려고 하긴 해도 바람은 여전히 매섭더라.
그런데 이게 웬일...?
놀이터는 말 그대로 만원이었다.
날씨가 좋으니 이 곳 사람들이 정신 못차리고 나온 모양이다.
데이케어에서 줄 매고 줄줄이 나온 애들부터 시작해서 서현이처럼 엄마랑 나온 애들까지..
그네고 미끄럼틀이고 뭐고 간에 빈틈이 별로 안보인다.
모래놀이도 여기저기서 하는 통에 서현이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별로 안보였다.
작년여름 수도 없이 갔던 그 장소가 맞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했다.
서현이는 아무래도 사람이 많은 걸 별로 좋아하지 않나부다.
여기 기웃, 저기 기웃, 어슬렁 어슬렁
마치 교장이 복도 순시하는 것 마냥 슬쩍슬쩍 보더니만
그냥 놀이터를 빠져나와 사람하나 없는, 개똥으로 가득찬 넓은 잔디밭을 좋다고 뛰어다닌다.
계단도 오르락 내리락 하고...
놀이터엔 별 관심이 없는 듯했다.
그래도 난 기다렸다.
기다리면 언젠간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가 주겠지...? ^^
그렇게 놀다가 점심때가 다 되어가니 사람들이 하나둘씩 집으로 간다.
집에 가는 사람 여럿을 눈여겨 보더니만 슬슬 놀이터로 다시 돌아가는 서현...
난이도 상,하의 미끄럼틀, 각종 놀이기구에서 신나게 놀다가
모래놀이도 재밌게 하다가
집에 왔다.
왜그랬을까?
2002.4.1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