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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머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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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7-03-19 10:10 조회3,3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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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열 손가락이 필요해졌다.
그동안 서현이가 유치원에서 잃어버린 그 이쁘고 앙증맞은 머리핀들을 세기 위해서는 말이다.
이 동네에서는 도저히 구할 수 없는 깜찍한 머리핀들이었건만 하나 둘 사라지고만 있다.

고무줄로 머리를 묶어주고 싶지만 아무래도 머리카락이 당겨지면서 조금 불편한지 어떤지 서현인 머
리핀을 꽂는걸 훨씬 더 좋아한다. 급한 아침에 머리끈을 쓰려다가 서현이가 짜증이라도 내고 싫어하
는 기색을 보이면 시간도 없는데 울리고 실강이하기가 싫어 그냥 머리핀을 꽂아서 보내곤 한다. 그런
데 지난 주에 또 한개를 잃어버린거다. 오후에 서현일 찾으러 가보면...날 보자마자 서현인 멋적어하
는 표정으로 이미 사라지고 없는... 아침에 꽂아준 머리핀이 있던 머리통을 슥슥 문지르며 내게 쭈삣쭈
삣 다가온다. 저 어린것이....허구헌날 머리핀 잃어버렸다고 엄마 아빠가 잔소리(?)를 해댔으니 자기
딴에도 잃어버린줄 알고 미안한 맘이 들긴 들었나보다. 자기가 먼저 신고(?)를 하니 말이다.

왜 머리핀이 사라지고 있을까?
짚히는게 있긴 하다.
유치원에는 서현이 또래는 물론 조금 더 큰 아이들도 여럿 다닌다. 그 애들은 사리분별이 얼추 될 뿐
만 아니라 기집애들이라서 이쁜 물건에 대해 어느정도 욕심도 생겨나 있을게다. 머리카락이 워낙에 가
늘고 숱도 적어서 머리핀이 쉽게 빠지는 서현이 인지라 머리핀이 바닥에 떨어져 있을때 분명 그 누군
가가 줏었을것이다. 그리고는 자기 호주머니에 넣었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짚어보는거다.

선생님들한테 머리핀 분실사고가 있을때마다 불평을 하곤 하는데도 한번 사라진 머리핀은 좀처럼 돌
아오질 않는다.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잃어버린 핀 갯수는 어느덧 10 여개...

작년 말에 한국에 갔을때 처형이 손수 고르고 골라 엄선한 정말 이쁘고 좋은 머리핀들뿐이라서 더더
욱 가슴이 아프다. 이젠 몇개 남지 않은터라 이제부턴 서현이가 울고 난리를 쳐도 무시하고 고무줄로
묶어서 보낼참이다. 더이상 잃어버릴수가 없기 때문이다. ㅡ.ㅡ

서현인 대체 누굴 닮아서 저렇게 머리카락이 가늘고 숱도 적은걸까?
날 닮았더라면 뻣뻣한 직모에 숱도 엄청 많아 한번 꽂아놓으면 좀처럼 빠지지 않을텐데 말이다.
그렇다고 딱히 엄마를 닮은것도 아니다. 갸우뚱~~~


200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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