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이가 심심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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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7-03-19 10:48 조회2,733회 댓글0건본문
무더운 여름날..
마치 한국의 장마철을 이겨보려는 듯 연일 소나기에 무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날.
서현이는 집에서 심심함에 몸서리를 치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대단한 생각이 났다는 듯
안방으로 돌진한다.
침대 위에 올라서서 맨 윗 칸 서랍장을 열더니
그 안에 있는 물건들 가지고 놀아도 되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이 더운 날씨에 그걸?? @.@;
말릴 시간도 없이 서현이는 자기만의 파숑쇼를 준비중이었다.
털모자에 원피스에 웬 멜빵??
또 뭐 산뜻한 거 없나? 기웃기웃...
그래... 바로 이거야.(지금은 작아져 버린 저 모자를... 흑흑)
더운 데 내가 왜 저 털모자를 쓰고 있었을까?(서현아... 너 오늘 스타일 완전히 구기는구나)
아~~~ 그래도 몬가 부족해... 2%
그래. 목도리...
쇼올이라고 하는 편이 낫겠지?
이걸 걸치니 그래도 폼이 좀 나는군....흐흐
저 어때요?
여기에 장갑까지 끼면 금상첨화가 될까?
그나저나 이 장갑은 왜 이렇게 안껴지는겨?
이제 모자는 벗고
대신 썬글래스로 멋을 낸 후
장갑도 다른 걸루...
으하하하...드디어 내 파숑을 찾았어.....
후에 남은 건 엉망이 된 침대와
한 양동이의 땀이었다.
이 더운 날씨에 저렇게라도 놀고 싶어하는 아이의 모습이
정말 천진하고 사랑스럽다......
서현아~~ 날 좋아지면 많이 나가서 놀아주마....^^
서현 38개월.
주영.
200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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