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에 마음을 놓다 2012 - 65 - 생계형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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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2-03-20 23:51 조회2,585회 댓글0건본문
연구원이라는 직업을 통해 생계에 필요한 돈을 벌고 있는데....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그저 앞만 보며 연구개발에 목을 매고 있는데....
겨우 소규모 과제 2개를 책임자로서 허덕허덕 수행하고 있는데....
딸랑 학생 한 명 두고 실험을 통해 지지고 볶으며 밀당하고 있는데....
대형과제와 여러 과제를 잘 해내는 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솟고 있는데....
정년퇴직 때까지 계속 넘어야 할 일만 이천 봉우리는 저 앞에 있는데....
한해살이 일년초처럼 감히 일년 후를 기약하지 못하며 총총대고 있는데....
바싹 마른 건기의 민둥산처럼 전두엽 뇌주름은 푸석거리고 있는데....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고, 돛대도 삿대도 없이 쪽배는 너울대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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