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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담에 마음 놓기] 177 - 학원 셔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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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2-03-23 23:03 조회3,5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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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자유로운 아들녀석이 잊을만 하니 또 사고를 쳤다.
방과후 학원투어를 하기로 되어있고 또 한동안 잘 하고 있었다.
오늘 이른아침, 그 녀석의 만행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태권도 학원과 영어 학원을 땡땡이 친 거다. 어제 하루만 그런걸거라고 믿고 싶을 뿐이다.
아내가 아들을 꾸짖고 있는 모습을 뒤로 하고 출근하는 내 어깨가 천근이다.
맞벌이 부부라면 공감할 부분일지 모르겠다. 어떻든 퇴근하는 시간까진 아이들을 학원 뺑뺑이를 시켜야 하는 뻔한 상황 말이다.
TV와 닌텐도를 소멸시키고 파괴해야만 하는지에 대해 고민 좀 해봐야겠다.

한편으로, 오직 공부에만 내몰리는 요즘 아이들이 참 딱하고 가련하다.
허나, 동시에 요즘 부모들도 영 처량하고 황망스럽다.
엄청난 사교육비 대느라 척추가 꼬깃꼬깃, 스트레스는 그 끝을 모를 정도로 쌓이고만 있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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