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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하는 미술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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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2-03-23 03:43 조회1,2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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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교육은 어떻게 시작할까?

모빌을 달아준다 | 신생아에게 가장 좋은 미술 교육은 바로 모빌을 달아 보여주는 것이다. 아기는
모빌을 통해 물체를 주시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 생후 4개월이 되면 아기는 자신의 시력을 조절할
수 있게 되는데, 미술 교육이란 바로 대상의 모양이나 색깔들을 ‘관찰’하는 행위로부터 시작된다.

손가락으로 그리게 한다 | 생후 6개월 정도가 된 아기들은 우유나 손가락에 이유식을 묻혀 상이
나 방바닥에 흔적을 남긴다. 이때 밀가루 풀이나 마요네즈 등을 손가락에 묻혀 마구 움직이게 하
는 것이 좋다. 손가락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것은 다른 도구를 접하기 전에 미술을 접할 수 있
게 하는 아주 좋은 매개체가 되기 때문이다.

벽에 전지를 붙여준다 | 아기가 돌이 지나서 아주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엄마는 전지를 넉넉하
게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아기가 벽에 낙서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벽에 전지를 붙여주는 것이 좋
다. 집안이 지저분해진다고 해서 아기의 크레파스를 뺏거나 벌을 주면 안 된다.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 아기가 그림을 그리면 엄마는 어떻게 표현하는지 세심하게 지켜보고 아기
의 표현에 칭찬을 해주어야 한다. ‘팔이 이렇게 움직이니까 선이 둥글게 그려지는구나’와 같은 동
기 부여를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 그러나 아기가 의미를 알 수 없는 그림을 그렸다고 해서 억지
로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거나, 정확한 그림을 그리도록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 시기에는 아
기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게 하고, 자신감을 북돋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종이를 이용한다 | 아기가 구기고 찢고 뭉치는 등 쉽게 응용할 수 있는 종이를 이용한다. 신문지
를 이용해 찢는 연습을 시켜주거나 바람에 날리는 모습을 보여줘도 아기는 재밌어 한다. 또 알록
달록한 색종이를 이용해 찢고 풀로 붙여 그림으로 나타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양한 도구를 준다 | 아기에게는 다양한 도구를 가지고 마음껏 낙서를 하게 하는 것이 좋다. 아기
가 사용할 수 있는 미술 도구로는 무독성 크레파스, 수성 사인펜, 색연필, 붓펜, 색깔 찰흙, 수수
깡 등이 적당하다. 크레파스는 반드시 무독성에 크기가 크고 끝이 둥근 형태의 것이 좋다. 아기에
게 다양한 색깔의 크레파스를 주고 색깔대로 그림을 그리게 하는 엄마들이 있는데, 이런 행동은
아기들의 자유로운 미술 활동을 방해하게 된다고 한다. 또 재료는 아기가 몸이나 옷에 마구 그려
도 지우기 쉬운 ‘수성’이 적당하다.

또 진하고 굵기가 굵은 재료를 이용해 아기에게 시각적으로 효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
는 것도 좋다. 힘을 적게 주어도 진하고 굵은 선으로 나타나는 붓펜이 특히 요긴하다. 아기의 근육
이 어느 정도 발달하면 붓과 물감을 주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된다. 붓은 최소한 15호 이상의 두꺼
운 붓을 준비하는 것이 좋고, 물감은 한 가지 색깔을 아기가 싫증을 느낄 때까지 자유롭게 그리게
한 후 다른 색깔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아기의 발달 과정에 따른 맞춤 미술 교육. 미술 교육을 실천하기에 앞서 아기의 발달 특성을 잘 이
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아기들의 발달 상태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므로 유의해
야 한다. 다른 아기보다 빠르게 무언가를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나이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다양하고 풍부하게 경험시키는 것이 이 시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엄마와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어요!

모빌 만들기(0∼12개월)
모빌 만들기는 아기와 함께할 수 있는 놀이라기보다는 엄마가 해주는 배려에 가깝다. 그러나 아기
의 미술 감각이 바로 이 단계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모빌을 직접
만들어 아기의 눈과 뇌를 자극해주자.

준비물 | 색지, 가위, 주름 종이, 스펀지 공, 수수깡, 실 등

1. 색지를 세모, 네모, 동그라미 등 다양한 모양으로 연속해서 오린다.
또는 주름 종이, 스펀지 공, 수수깡 등으로 나비나 잠자리 모양의 모빌을 만든다.

2. 모빌을 실에 매달아 아기의 눈에서 50∼70cm 정도의 멀지 않은 위치에 달아준다.

롤러로 굴려보기(0∼12개월)
엄마가 도와주면 월령이 어린 아기도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놀이다.
롤러는 아기가 쉽게 굴릴 수 있을 정도로 작고 부드러운 것을 준비하도록 한다.

준비물 | 도화지, 롤러, 물감, 붓, 접시, 실, 색지

1. 롤러에 물감을 짜거나 붓으로 물감을 칠한다.

2. 롤러를 도화지에 굴려 색깔을 나타낸다. 롤러에 실을 감고 물감을 칠해 굴려보거나 색지에 굴리
면 좀더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손바닥 찍기(0∼12개월)
아기들이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물감 외에도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여 재미있게 나타
낼 수 있다. 물감을 이용할 때는 아기의 옷을 버리기 쉬우므로 빨기 쉬운 옷을 입히거나 앞치마를
둘러주는 것이 좋다.

준비물 | 도화지, 물감, 붓, 접시, 찰흙이나 지점토, 석고, 라커 등

1. 접시에 물감을 짠 뒤 물과 섞어 준비한다.

2. 아기의 손바닥에 붓으로 물감을 칠해준다.

3. 도화지에 물감 묻힌 손바닥을 찍어본다. 또는 지점토에 손바닥을 찍어 라커를 뿌려주거나, 찰흙
에 손바닥을 찍고 석고로 떠내는 것도 재밌다.

테이프 붙이고 그림 그리기(0∼12개월)
도화지에 셀로판 테이프로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 붙이고 그 위에 그림을 그려주면 보이지 않던 사
물이 형체를 드러내 아기들이 신기해 한다.

준비물 | 도화지, 크레파스나 색연필, 사인펜, 셀로판 테이프, 휴지

1. 도화지에 테이프로 집이나 나무 등의 형태를 재미있게 붙인다.

2. 그 위에 사인펜이나 크레파스 또는 색연필로 마구 선을 긋거나 그림을 그린다.

3. 테이프를 떼거나 테이프 위를 휴지로 닦아준다.

손가락으로 풀그림 그리기(0∼12개월)
집에서 도배용 풀을 만들어 미술 도구로 이용할 수 있다. 부드러운 촉각을 느끼면서 아기가 원하
는 것을 자유롭게 그릴 수 있게 된다.

준비물 | 포스터 물감, 도배용 풀, 도화지, 접시, 신문지

1. 신문지를 깔고 접시에 도배용 풀과 포스터 물감을 섞어 놓는다.

2. 아기의 손에 풀물감을 묻혀주고 도화지 위에 자유롭게 나타내게 한다.

물감 불어 나타내기(0∼12개월)
물감을 입으로 불어 다양한 모양을 나타낼 수 있다. 단, 아기의 경우는 부는 힘이 약해 엄마가 도
와주거나 빨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준비물 | 도화지, 물감, 붓, 접시, 빨대, 신문지

1.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접시에 물감을 타서 놓는다.

2. 붓에 물감을 묻혀 도화지 위에 떨어뜨린다.

3. 물감을 입으로 자유롭게 불거나 빨대로 불어 다양한 모양으로 나타낸다.

정전기 놀이(12∼24개월)
다양한 색종이를 재미있는 모양으로 오리거나 찢어 정전기를 일으키면 종이가 풍선에 달라붙는
다. 이 모습을 아기에게 보여주면 신기해 한다.

준비물 | 색종이, 풍선, 가위

1. 아기에게 색종이를 찢게 하거나 엄마가 가위로 오려준다.

2. 잘게 찢어놓은 색종이를 바닥에 깔아놓고 풍선을 머리에 비벼 정전기를 일으킨 다음 바닥에 대
면 종이가 풍선에 달라붙는다.

긴 신문지 놀이(12∼24개월)
신문지를 길게 만들어 붙여 날려봄으로써 아기의 근육 발달을 도울 수 있는 활동이다. 아기가 원
하는 방향으로 마음껏 날려보게 해준다.

준비물 | 신문지, 가위, 풀

1. 신문지를 5∼10cm 정도로 길게 자른다.

2. 길게 자른 신문지를 풀로 연속해서 붙여 긴 선 모양으로 만든다.

3. 길게 붙인 신문지를 들고 뱅뱅 돌려보거나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날려본다.

색깔 찰흙 모양 찍기(12∼24개월)
부드러운 찰흙의 느낌도 느끼고 다양한 사물을 색깔 찰흙에 찍어 찰흙의 성질도 알게 할 수 있다.
찰흙은 쉽사리 흙을 접하지 못하는 요즘 아기들에게 좋은 대용품으로 마음껏 만지게 해준다.

준비물 | 색깔 찰흙, 롤러,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구슬이나 단추

1. 색깔 찰흙을 롤러로 평평하게 펴준다.

2. 아기와 엄마가 함께 색깔 찰흙에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구슬이나 단추를 찍어 찍힌 모양을 살펴
본다.

데칼코마니(12∼24개월)
물감을 짜는 동안 손에 힘을 기르는 연습도 되어 좋은 ‘데칼코마니’. 반으로 접었다가 펼치면 새롭
게 나타나는 형태가 아기들의 흥미를 유도하기에 충분하다. 나비나 꽃 등 이왕이면 아기가 좋아하
는 소재로 시도해보자. 아기가 아직 종이를 잘 접지 못하므로 엄마가 도와준다.

준비물 | 도화지, 물감

1. 도화지에 아기가 좋아하는 색깔 물감을 다양하게 짜놓는다.

2. 도화지를 반으로 접었다 펼쳐 새로워진 그림을 아기에게 보여준다.



글/ 김현미 기자
취재에 도움주신 분 | 전성수(부천대학 유아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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