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아빠 크게 늘어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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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2-09-16 05:53 조회1,123회 댓글0건본문
직원의 10% 넘는 직장도 흔해
세탁 등 관련산업 덩달아 호황
가족들을 해외로 보내고 혼자 살아가는 ‘기러기’ 직장인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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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전만해도 대기업체 임원이나 변호사·의사 등 전문직이 많았으나 이제는 기업체 부장·과장급까
지 ‘기러기’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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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인 K사의 경우 직원 1백30명 중 12명이, 중견 제조업체인 D사도 본사 직원 2백20명 중 20
명이 가족들을 해외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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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직장인이 늘자 일부 기업은 야간근무·해외출장·해외근무 등에 이들을 활용하는 등 인사관
리 대책을 마련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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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업체 사장인 윤모씨(52)는 “혼자 사는 직원들을 모아 한달에 한번씩 회식을 하며 애로
를 듣는 등 외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이들만 보낸 뒤 부인이 몇달에 한번씩
왔다갔다하는 ‘반(半)기러기’까지 합치면 혼자사는 본사 직원이 10%를 넘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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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말 가족들을 뉴질랜드로 보낸 중앙부처 공무원인 K씨(46)는 “남의 일로만 여겼던 ‘기러
기’ 생활이 내 일이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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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 변호사인 S씨(43)는 ‘재(再)기러기’가 됐다. 지난 2년간 영국에 있던 가족들이 지난 7월말 귀
국했으나, 두 아들이 “서울 생활이 힘들다”며 졸라 이달 중순 다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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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이 몰려있는 서울 역삼동·서초동·공덕동 주변에는 ‘기러기 산업’이라고 말할 정도로 식당·
세탁·파출부 사업 등이 성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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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대행업체인 내외주건 김신조 대표는 “가족과 떨어져 혼자사는 직장인이 많아 10∼20평 규모
의 오피스텔 시장은 앞으로도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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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삼동 영동세탁소 심혜순씨(48·여)는 “주말에 양복과 와이셔츠를 들고 오는 40∼50대 아저
씨들이 수십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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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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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15 19: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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