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분, 햇빛사냥을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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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2-09-03 06:44 조회1,116회 댓글0건본문
올 가을엔 햇빛 구경하기가 다소 힘들 것 같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중순까지 흐린날이 지속돼 일조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다는 것.
여름철에 자외선을 피하려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건강을 위해 '햇빛사
냥'에 나서야 할 판이다.
그럼, 일조량이 적어지면 인체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
일조량이 적어지게 되면 사람의 몸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이는 가을이나 겨울에 우울증과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우리가 알고 있는 햇빛의 대표적인 역할은 살균과 소독 작용.
햇빛이 잘 드는 집에 살면 폐질환에 걸리는 비율이 줄어드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또 햇빛은 오염된 공기를 깨끗하게 정화시켜 심신을 안정시키는 힘이 있다.
그래서 햇빛이 잘 드는 집에 살면 짜증, 우울, 피로, 불안이 해소된다.
흔히 햇빛은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적외선과 가시광선, 자외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적외선과 자외선은 인체의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우선 적외선은 피부의 말초혈관이나 세(細)동맥을 확장시켜 혈액의 공급을 원활하게 해주며 백
혈구의 기능을 왕성하게 한다.
이와함께 세균이나 암세포와 싸우는 임파구의 수를 증가시켜 주며, 백혈구 중의 하나인 호중성
구(neotrophiles)로 하여금 두 배나 세균 등을 빨리 잡아먹게 하는 등 인체의 저항력을 강화시켜
준다.
그리고 상처를 치료하는 작용을 한다.
이 밖에도 적외선은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주며 말초신경에 영향을 주어 통증을 진정시켜 주는
효과도 있다.
피부암 위험인자라고 알려진 자외선도 사실 적당히만 쬐면 인체에 좋은 작용을 한다.
자외선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진균류(곰팡이류)에 대한 살균 효과가 뛰어나며 비타민D를 형성
시키고 뼈를 튼튼하게 한다.
피부 세포들은 햇빛의 작용으로 콜레스테롤을 이용하여 비타민D를 만들어 내면서 고혈압, 동맥
경화 등을 일으키는 콜레스테롤 층을 줄여 준다.
얼굴에 햇빛을 15분 정도만 쬐어도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D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햇빛을 적당히 쬐면 ▲피부를 윤택하고 탄력 있게 해주며 ▲인체의 각종 호르몬 생산을 촉진시
켜 대사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갑상선의 기능을 항진시켜 체내의 에너지 방출을 증가시키므로 체
중이 증가하는 것을 방지해 주기도 한다.
최근에는 햇빛이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을 예방한다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문의들은 아무리 좋은 햇빛이라도 과하면 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일광욕은 ▲햇빛이 피
부에 직접 닿게 하고 ▲강렬한 햇빛은 피하며 ▲일광욕은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조언한다.
< 도움말=베스트클리닉 이승남원장, 에스더클리닉 여에스더 원장>
< 강병원 기자 hos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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