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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항구(Old 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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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2-02-13 05:15 조회1,6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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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7. 1. (서현 13개월 + 2일)

다운타운에 위치한 우리집에서 구항구까지 걸어서 30분...
그리 가깝진 않아도 걸어서 못 갈 거리도 아니기에 용감하고 씩씩하게 유모차 끌고 갔었다.
오며 가며 시청, 노틀담 성당도 구경하고 관광용 마차도 구경하고...
구항구답게 건물들도 고색창연하고 뭔가 색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마술이나 저글링 등 여러가지 길거리 공연들이 한창이고 노천카페에 앉은 사람들은 이것저것 구
경하며 즐기기에 여념이 없다.
우린?
그 사람들 구경하며 다녔지...^^
길거리에 주욱 늘어선 초상화 화가들을 보니 문득 한국의 대학로가 떠오르기도 했다.

항구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나 보트투어 같은 것들 역시 즐기고 싶긴 했지만 다음 기회로 미룬다.
서현이가 아직 어리다는 핑계를 대며...

서현이가 만 2살쯤 되는 여름 무렵에 다시 와서 마음속으로 예약해 놨던 것들 모두 즐겨보리라.
배 안에서 랍스터도 먹고 눈요기도 하며 시원한 바람과 함께 맘으로나마 훨훨 날아보기도 하며..

올드포트에서 집 쪽으로 쭈욱 걸어오다보면 차이나타운을 지날 수 있게 된다.
그것 역시 볼거리다. 하지만, 한쪽 눈 질끔 감고 다녀야 한다. 왜그리 지저분한지...
차이나 타운에 위치한 수많은 중국 식당들 중 하나를 골라 식사도 해 보았다.
적당한 가격에 적당히 맛있는 음식들을 배불리 먹을 수 있으니 좋다.

집에 오면 피곤함이 밀려온다.
걸어서 갔다가 걸어서 오는 거리로 그리 만만한 거리는 아닌 것 같다.
눈요기는 실컷 했으니 그걸로 만족한다.

( 2002. 2. 12. 주영 )






61.75.214.210캬캬캬캬: 분수 색이 붉은색?? --[03/15-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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