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음악을 무척 좋아합니다.

봄비처럼 마음을 적시는 음악도 좋고
여름햇살처럼 뜨겁고 정열적인 음악도 좋습니다.
가을낙엽처럼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음악도 좋고
겨울함박눈처럼 포실포실하고 깨끗한 음악도 좋습니다.


클래식,
가요,
팝송,
재즈,
동요 등등
쟝르에 구분없이 넓게 좋아하긴 하지만 아쉽게도 그 깊이를 알지는 못합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깊이에의 강요'라는 단편소설이 있습니다.
제가 즐겨읽는 책 중의 하나이지요.
소묘를 뛰어나게 잘 그리는 젊은 여인이 평론가로부터 작품에 깊이가 없다는 말을 들은 후 그 깊
이에 대해 지나치게 고민하고 깊이를 추구하다 결국은 파멸에 이른다는 이야기...

전 음악적 지식이나 깊이는 없지만
깊이를 강요하지 않고 그냥 넓고 편안하게 살아가렵니다.
단, 아주 조금씩만 깊이를 추구하면서...


'음악이야기'는 서현이와 관련된 음악 위주로 꾸며질 것 같습니다.

여기에 오르게 될 많은 음악이 동요이든 클래식이든간에 서현이가 앞으로 가지게 될 나만의 세계
를 꾸미는데 디딤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현이가 많이많이 자라서 여기에 있는 음악을 하나씩 들으며
기억나지 않는 추억의 음악들에 웃음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영..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