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 목장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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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구름 꽃구름 시원한 바람에
양떼들 풀파도 언덕을 넘는다
달콤한 흙내음 대지의 자장가
송아지 나무 아래 낮잠을 잔다
부르자 랄랄랄라 목장의 노래
벌판마다 초록빛 사랑꽃 핀다
산천리 물천리 시원한 바람에
불어라 풀피리 희망도 벅차게
너와 나 옹달샘 한모금 마시면
하늘은 푸른 하늘 가슴이 뛴다
부르자 랄랄랄라 목장의 노래
벌판마다 초록빛 사랑꽃 핀다
<석용원 요 / 이수인 곡>
서현이 어렸을 적엔 그랬다.
서현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면 그만이었고,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를 부르면 그만이었다.
서현이가 깨어있을 때나 살풋 잠이 들었을 때, 언제든 불러주면 좋았다.
그렇지만...지금은
서현이가 원하는 노래만 불러야 한다.
서현이가 듣고 싶어하는 음악만 들어야 한다.
무슨 음악이든지 간에 자기가 원하지 않으면 언제든 꺼버릴 수 있는 능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엄마의 입마저 "No" 라는 말로 막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음... 그러니까 결론은...
이 동요는 내가 좋아하는 동요다.^_____^
그나마 가사도 정확히 꿰고 있지 못했지만 기분좋을 때면 저절로 흥얼거려지는 그런 동요다.
가사를 몰라 몇 번 머뭇거린 탓인지
서현이는 마치 가사도 모르는 노래를 왜 부르냐는 표정으로 정지를 요구한다. 흑흑...
그래도 난 부른다.
언제 부르냐구???
서현이를 가끔 업을 때
그 때만은 어떤 노래를 해도 용서가 가능하기에 바로 그 순간에 이 노래를 부른다.
흰구름 꽃구름 시원한 바람에
양떼들 풀파도 언덕을 넘는다.
음음음 음음음...대지의 자장가
음~~~~~~~~~~~~~
아... 나이 서른의 기억력이란... 쩝.
엄마 덕분에(?) 서현이는 가사를 잘 모르는 노래도 음~음 으로 넘어가는 임기응변을 배웠다.
역시 엄마는 아이의 거울이다. ^^
(서현 28개월...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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