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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이 이야기

<데이케어> 최초의 작품

작성자 주영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02-09-24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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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현 27개월 + 24일 )

데이케어 다닌지 4주째로 접어든다.
매일 9시에서 9시 반쯤 내려놓고 5시에서 5시 반 사이에 픽업한다.
서현이는 데이케어에서 자그마치 8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무얼할까?

뭐가 먹고 싶니?
쉬하고 싶니?
응가 하고 싶니?
우유 주세요.
자고 싶어요.

데이케어에서는 그런 말도 알아들을 수 없고 또 할 수도 없는 서현이지만
오늘도 씩씩하게 "다녀오겠습니다."를 외치며 현관문을 나선다.
그리고 엄마는 하루종일 시계를 뻔질나게 들여다 보며 지금쯤 서현이가 뭘 하고 있을지 생각한다.

잘 웃고 잘 먹고 잘 놀던 서현이가
잘 울고 띄엄띄엄 먹고 종일 찡찡거리게 됐지만
나는 서현이가 곧 예전보다 더 좋아질거라 믿으며 다독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가뭄에 콩나듯 보여지는 서현이의 작품...
서현이는 작품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020917_coloring.jpg

coloring...
색칠하기라고 아무도 믿지 않을까?^^
어느 부분을 파랑으로,
어느 부분을 주황으로 칠하고 싶었던 걸까?
아무리봐도 27개월짜리가 하기엔 너무 난이도가 높은게야...^^



020919_painting.jpg


사과 모양의 색상지에....
팝씨클스틱을 붙이고....
도대체 선생님은 뭘 하자고 했을까?
설마... 부채??&%#@$!??







( 2002. 9. 23. 주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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