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소리 데이케어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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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2-09-22 11:08 조회1,029회 댓글0건본문
서현이 나이 27개월 하고도 며칠..
드디어 학수고대(?)하던 데이케어(Daycare)에 다니게 되었다. 유치원이라고 보면 되겠다.
다니는 곳은 몬테소리 애들집(Montessori Children's House)인데 사립이라서 꽤 비싸다.
주 5일을 보내면 월 500$, 4일을 보내면 월 400$이다.
우리는 형편상 주 4일만 보내기로 했다.
그것도 사실은 너무 버거운지라 조만간 다른 곳을 알아보고 옮길참이다. 정부보조를 받는 어린이
집의 경우에는 월 200$이면 오케이라고 하니...자리만 있다면 다음달부터라도 옮겨야 할 판이다.
비록 나름대로 좋다고 소문난 몬테소리 사립 어린이집이지만 비싼데 어쩌랴!!
암튼 2002년 9월 3일 화요일부터 서현이는 데이케어라는 곳을 다니게 된 것이다.
그곳에서 서현이에게는 대체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궁금하기 짝이 없지만 유감스럽게도 알길이 별로 없다. 왜냐하면 서현이랑 의사소통하는게 아직
어렵기 때문이다.
" 오늘 유치원에서 뭐 먹었어?"
" 밥 !" <=== 밥을 줄리가 있을라구..
" 친구들하고 잘 놀았니? "
" 응 !" <=== 정말? 왼종일 애들 따라다니며 훼방놓고 울리고 그런건 아니구?
" 낮잠은 좀 잤어?"
" 녜 !" <=== 음...아까 원장 말로는 15분 정도 자다가 말았다더만....
뭐, 대충 저런식이다.
그저 서현이 찾으러 갈때, 아주 잠깐 유치원 선생님으로부터 듣는 이야기가 서현이의 하루 일상이
다. 많이 울진 않았고 점심 잘 먹었고 낮잠은 조금 잤으며 우는 애들 안아준다고 팔을 벌리고 다가
가다가 더 울렸대든지...아주 활동적으로 잘 놀았다든지.... 그정도다.
기회가 될때마다 서현이의 데이케어 이야기들을 모아보련다.
처음 며칠은 웃으면서 잘 들어가다가
그 다음부터는 유치원 입구에서부터 울며 집에 가자고 떼쓰는 일...
그게 더 발전되어 아예 자동차 안에서부터 안내리겠다고...집에 그냥 가자고 울먹울먹 애원하는
일...눈물 반 콧물 반...흑흑..
몬테소리 어린이집은 희망여부에 따라 영어와 불어를 동시에 가르친다.
절반의 선생님들은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퀘베쿠아다.
아직 한국어도 잘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서현이는 영어와 불어에도 사정없이 노출되어 있는거다.
걱정 반 염려 반이다.
그런대로 씩씩하게 잘 적응해내고 있는것 같아 일단 안심은 되지만...
그나저나 200$ 짜리 데이케어를 어서 구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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