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서현이에게 사투리를 가르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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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2-10-19 01:51 조회1,137회 댓글0건본문
이젠 제법 우리말을 할 줄(?) 아는 서현이다.
전화도 그럴듯 하게 받는다.
학교에서 종종 집으로 전화를 걸면 서현이가 쿵쾅쿵쾅 뛰어가서 전화를 낙아채듯 받는다.
그러면서 대뜸 한다는 말이...
" 여 보 씨 오 ~"
들을때마다 웃음이 나오는걸 참아가며 대화를 시도한다.
" 서현이구나, 응..아빠야. 아빠는 지금 학교에 있어~ "
" 녜 에..."
" 서현아~ 엄마 계시니? 좀 바꿔줄래? "
" 엄~ 마!! "
소리를 버럭 지르며 엄마를 바꿔준다.
정말 그럴듯하게 전화를 받는것이 참 이쁘다.
그런데...
오늘의 주제는 서현이가 즐겨쓰는 이상한 말들이다.... 모아보면...
아침에 출근할 때, 문 앞에서 ...
" 다녀 오 시 죠~`"
분명 다녀오세요~ 하고 말하라 시키는데도 서현이의 입을 통해서는 저런식으로 나오는거다.
우유나 먹을걸 달라고 해서 주면 아주 공손히 두 손으로 받으면서 하는 말.
" 고 맙 씸 다 ~ "
아빠나 엄마를 부를때, 아빠 빨리와~ 엄마 빨리와~ 하는걸 빨리 오세요~ 하고 하라고 시키면..
" 빨리 오 시 죠~"
사탕이나 빵 등을 달라고 할 때는..
" 주 시 죠~"
어휴...정말 어떻게 저런 말들을 쓰게 된건지 알 수는 없지만 들을때 마다 정말 웃긴다.
주세요~ 가 주시죠~ 로 바뀌는 원리는 대관절 뭘까? 궁금하다.
이젠 시키지 않아도 서현이가 스스로 큰소리로 외친다. 자기 맘에 드는걸 받을때면...
" 고 맙 씸 다~~"
^^;
Clouds: 하하~... 서현이 너무 귀여워요~..^^ --[10/21-21:19]--
동현귀족: 혹시 서현이 할아버지나 할머님이 경상도분 아니세여??? 혹시 유전 ㅡ,.ㅡ --[11/02-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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