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이의 영어 (4) Oh, my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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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2-10-11 04:59 조회970회 댓글0건본문
매길대학교에서 영어 집중코스를 듣고 있는 처남은 말 그대로 집중적으로 영어공부에 매달리고
있다. 숙제도 많고 공부할것도 많은게 당연지사.
일주일에 절반정도는 서현이의 늦게 자는 습관(?) 때문에 온 가족이 고생을 한다.
밤 12시고 1시고 도통 잘 생각을 안하는 서현이.
그녀를 어떻게 해서든 재우려고 꼬시고 달래고 협박(?)도 하고 해보지만 번번히 실패로 돌아갈때
가 더 많다. 아예 포기하고 이왕 그렇게 된거 놀때까지 놀아보자 라는 심정으로 열라 놀아주는 방
법도 가끔 써먹지만 그리 썩 좋은 방법은 아닌것만 같다. 어른들이 먼저 지쳐쓰러지니 말이다. ^
^;;
늦게까지 숙제를 하고 겨우 잠자리에 든 처남.
마루와 부엌과 안방에 불을 환하게 켜놓고 뛰어 놀고 있는 서현이와 그녀를 쫓아다니는 엄마, 아
빠.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으니....
그때가 아마도 새벽 1시경이었을게다.
삼촌이 자고 있는 방문을 갑자기 벌컥 열어제끼는 서현이....왈가닥 그녀!!
비몽사몽간에 눈을 게슴츠레 뜬 세준이는 무의식적으로 탄식을 내지르고...
" Oh, my god~"
역시 영어집중코스를 듣고 있으니 외마디 비명도 영어로 먼저 나오는가보다. 흠...그래야쥐.. ^^;
우리는 후다닥 쫓아들어가 서현이를 끌고(^^) 나오는데...서현이는 이게 왠 떡~~ 하는 표정으로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엄마를 빤히 쳐다보며 그 조그만 입술을 달삭거린다.
" 엄마~ 삼촌... 오~마이 갓!! "
그러더니 자기도 재미있는지 마루 저쪽으로 뛰어가다가 털썩 바닥에 주저앉으며 소리친다.
" Oh, my god!!"
어허~ 한방에 바로 영어를 습득해버린 서현이.
곤히 자고 있을때 누가 갑자기 들어와 잠이 번쩍 깼다면 그때 지르는 외마디가 바로 그 문장이라
는걸 서현이는 배워버린거다. ^^
그 이후로 서현이는 그 문장을 잊어먹지 않고 틈틈히 써먹고 있다.
음... 어째,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영어문장 같기도 하구만....
영어든 한글이든 요새는 무슨 말이든 귀에 들리는대로 입으로 고대로 따라한다.
그래서 더더욱 단어 선택에 신중을 기울여야만 하는 요즈음인것 같다.
수: 대체 누굴 닮아서 그리 똑똑한겨..... ㅜ.ㅜ 아무래두 예오새언냐를 빼닮은 듯... 히히~~ --[10/13-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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