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이의 영어 (3) Wash your hands~
페이지 정보
봉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2-10-09 22:51 조회1,100회 댓글0건본문
보통 5시가 되면 아이들을 찾으러 온 부모들로 데이케어는 북적북적거린다.
5~6시 사이에 아이를 픽업해야만 하며 만약 6시가 넘어가게 되면 일정액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얼마전에 뜻하지 않은 도로정체에 막혀 발을 동동 굴렀던 적이 있었다.
대개 30분 정도면 될 거리를 차량정체때문에 무려 1시간 20분이나 걸린 것이다.
가까스로 6시 5분 전에 도착하긴 했지만... 늦었기 때문에 벌금을 무는게 두려웠던게 아니라 그렇
게 늦은 시간이면 거의 모든 아이들이 다 집에 가고 기껏해야 1~2명만 덩그러니 남아있기 때문이
다. 하나 둘씩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1시간 내내 지켜봐야만 하는 아이의
심정...우리 아빠는 언제 오시려나...왜 아직도 안오시는걸까....하며 속상해할 아이 생각에 발을
동동 구른 것이다. 물론 그때 서현이는 선생님이 틀어준 무슨 만화영화 같은 걸 열심히 시청하고
있었드랬지만..
각설하고...
그날은 서현이가 밖에서 뛰어놀고 있었다.
내가 가니 선생님이 서현이를 데려와서 세면대로 데리고 가더라. 나도 따라 들어가봤더니 나를
본 서현이가 활짝 웃으며 하는 말~
" 아빠~ 서현이...Wash your hands!!~"
물론 발음은 약간 어눌하지만 나름대로 또박또박 그리고 빠른 속도로 말을 해댄다.
와쓔어핸~~~ 뭐, 이 정도의 발음이었지 싶다.
손을 씻기는 선생님이 빙긋 웃는다.
깨끗해진 손을 자랑스럽게 번쩍 치켜드는 서현이다.
그런 모습을 보는게 제일 좋다.
자기 스스로 뭔가를 해냈을때...그리고 그걸 엄마나 아빠에게 확인시켜주고 자기도 만족스러워 할
때의 그 서현이의 표정이란...!!
이젠 집에서도 스스럼없이 말한다.
" 아빠, 엄마...와쓔어핸!~"
영어가 뭔지나 알고 저렇게 떠들어대는걸까?
한가지 사물이 두 가지 말로 불리워질 수 있다는걸 서서히 깨달아 가는 서현이다.
비디오를 보며...
기린이 나오면 외친다.
" 기~린~"
그리고는 다시 영어로 소리친다.
" 줘라프~~"
^^
수: 서현이 기특하네~~ 보구 싶다.... ^^; --[10/10-09:43]--
방울이: 서현이의 예쁜 입에서 흘러나오는 영어는 얼마나 아름다운 노래 (?)일까? --[10/10-12:56]--
방울이: 서현이의 노래소리에 봉용님, 주영씨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 행복하시겠어요 !!!
주영씨! 자신만의 시간을 갖게 된 것 축하해요. 어디 아프셨어요? (너무 일찍 물어보나?) 서현이를 위해,봉용님을 위해 또한 주영씨를 위해 항상 건강에 유의 하세요.
주영씨의 건강이 온 가족의 행복 시발점이랍니다. 서현이 보고 싶네요
--[10/10-13:06]--
주영: 수 -- 수가 언제 서현이 본 적이 있었나?? 기억이 가물가물~~<br>방울이 -- 제가 얼마전에 많이 아팠었어요... 헤헤... 이젠 괜찮아요. 한국에서 편안히 잘 지내고 계시나요? 님의 푸근한 얼굴이 떠오르네요. 항상 건강하시구요, 자주 놀러오세요.. --[10/10-22:21]--
수: 언냐~ 저 서현이 얼굴 여기서 사진으루만 바떠염...... 실제루 보구싶네요.. ^^; --[10/13-01:4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