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얼 한인선교 합창단 창단 연주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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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2-11-07 09:47 조회977회 댓글0건본문
지난 일요일 몬트리올 대학교 음악강당(Salle Claude-Champagne)에서 열린
몬트리얼 한인선교 합창단(Le Choeur coreen de la Mission chretienne de Montreal)
창단연주회(Le Premier concert)에 다녀왔다.
티켓 한 장에 12불씩이나 되는 티켓을 공짜로 2장이나 얻어서 말이다.
우리 가족이 교회를 다닌다거나 믿음이 깊어서가 아니고...
서현이 아빠가 발이 넓어서도 아니고
서현이 아빠가 아는 사람 중에 발넓은 사람이 한 명 있어서 얻게 된 행운이었다.
그것의 바탕이 기독교이든, 불교이든 관계없이
단지 노래라면 맨발로도 따라나설 내가 공짜표까지 거머쥐고 마다할 리가 있겠는가...
사실 돈을 주고서라도 한 번 가보자고 얘기해 볼 참이었다.
서현이를 포함한 온가족이 함께 (그래봤자 총 3명이다.^^) 차에 올랐다.
서현이와 같이 음악회를 가거나, 극장에서 영화를 보거나, 공연장에서 연극을 본 적이
단 한 번 도 없었기 때문에 내심 걱정을 하긴 했었다.
수많은 인파속에
-정말 사람 많았다. 몬트리올 와서 살면서 한국인이 한자리에 그렇게 많이 모인 건 처음 봤다-
끄트머리 자리를 잡고 앉아 1부 감상을 무사히 마쳤다.
10개월간의 연습기간에 걸맞게 아주 잘해주었다.
귀에 이은 가곡들과 민요, 가요까지... 그네들은 열창을 했고 우리들은 열광했다.
밧트, 서현이의 한계는 거기까지.....-.-
휴식시간에 맛난 쿠키를 먹고 또래 아이들이 재밌게 노는 모습을 본 서현이는
2부 순서에 들어가자마자
소란아닌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사탕을 달라는 둥, 엄마한테서 아빠한테로, 아빠한테서 엄마한테로 자꾸 가겠다는 둥...
결국 서현이를 안고 구석탱이에 서서 몇 분간 찬송가를 듣다가
노래 몇 곡 더 듣자고 구석에 서서 서현이를 달래고 있는 내 꼴이 너무 우습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 에게 미안하기도 해서 얼른 문밖으로 나와 버렸다.ㅠ.ㅠ
서현이에게는 1시간이 한계였다.
그정도 참아준 것만도 고마워하고 있다.
덕분에 1부 노래를 잘 들었다.
찬송을 듣지는 못했지만 대신 남편에게서 장구를 타악기삼아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는 식의 간단 한 요약을 들을 수는 있었다.
아는 사람 몇을 우연히 만나서 간단한 이야기와 안부를 물을 수 있었고,
오랜만에 한국인 인파에 파묻힐 수 있었다.
무엇보다 휴식시간에 로비에 마련된 음료와 쿠키...
그 쿠키의 맛을 잊을 수가 없었다.
서현이는 욕심꾸러기처럼 양손에 하나씩 거머쥐고 먹었고
우리 부부는 일인당 3개씩을 개눈감추듯 먹어치웠다.
이 날 저녁을 굶긴 것이 큰 영향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어찌나 맛있던지....(나의 주전부리에 대한 열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꼭 찾아서 다시 한 번 맛보리라는 다짐까지 하게 만든 쿠키.
서현이는 잠깐이지만 공연을 보는 경험도 갖고, 가끔 아주 귀엽게 속삭이며 쉿!? 하기도 하는 매너 를 보여줬으며 로비에서 사진도 찍고 쿠키도 먹으며 즐거운 일요일 저녁을 보냈다.
서현이의 첫번째 경험이 좋은 추억이었기를 바란다....
서현 29개월.
주영.
몬트리얼 한인선교 합창단(Le Choeur coreen de la Mission chretienne de Montreal)
창단연주회(Le Premier concert)에 다녀왔다.
티켓 한 장에 12불씩이나 되는 티켓을 공짜로 2장이나 얻어서 말이다.
우리 가족이 교회를 다닌다거나 믿음이 깊어서가 아니고...
서현이 아빠가 발이 넓어서도 아니고
서현이 아빠가 아는 사람 중에 발넓은 사람이 한 명 있어서 얻게 된 행운이었다.
그것의 바탕이 기독교이든, 불교이든 관계없이
단지 노래라면 맨발로도 따라나설 내가 공짜표까지 거머쥐고 마다할 리가 있겠는가...
사실 돈을 주고서라도 한 번 가보자고 얘기해 볼 참이었다.
서현이를 포함한 온가족이 함께 (그래봤자 총 3명이다.^^) 차에 올랐다.
서현이와 같이 음악회를 가거나, 극장에서 영화를 보거나, 공연장에서 연극을 본 적이
단 한 번 도 없었기 때문에 내심 걱정을 하긴 했었다.
수많은 인파속에
-정말 사람 많았다. 몬트리올 와서 살면서 한국인이 한자리에 그렇게 많이 모인 건 처음 봤다-
끄트머리 자리를 잡고 앉아 1부 감상을 무사히 마쳤다.
10개월간의 연습기간에 걸맞게 아주 잘해주었다.
귀에 이은 가곡들과 민요, 가요까지... 그네들은 열창을 했고 우리들은 열광했다.
밧트, 서현이의 한계는 거기까지.....-.-
휴식시간에 맛난 쿠키를 먹고 또래 아이들이 재밌게 노는 모습을 본 서현이는
2부 순서에 들어가자마자
소란아닌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사탕을 달라는 둥, 엄마한테서 아빠한테로, 아빠한테서 엄마한테로 자꾸 가겠다는 둥...
결국 서현이를 안고 구석탱이에 서서 몇 분간 찬송가를 듣다가
노래 몇 곡 더 듣자고 구석에 서서 서현이를 달래고 있는 내 꼴이 너무 우습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 에게 미안하기도 해서 얼른 문밖으로 나와 버렸다.ㅠ.ㅠ
서현이에게는 1시간이 한계였다.
그정도 참아준 것만도 고마워하고 있다.
덕분에 1부 노래를 잘 들었다.
찬송을 듣지는 못했지만 대신 남편에게서 장구를 타악기삼아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는 식의 간단 한 요약을 들을 수는 있었다.
아는 사람 몇을 우연히 만나서 간단한 이야기와 안부를 물을 수 있었고,
오랜만에 한국인 인파에 파묻힐 수 있었다.
무엇보다 휴식시간에 로비에 마련된 음료와 쿠키...
그 쿠키의 맛을 잊을 수가 없었다.
서현이는 욕심꾸러기처럼 양손에 하나씩 거머쥐고 먹었고
우리 부부는 일인당 3개씩을 개눈감추듯 먹어치웠다.
이 날 저녁을 굶긴 것이 큰 영향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어찌나 맛있던지....(나의 주전부리에 대한 열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꼭 찾아서 다시 한 번 맛보리라는 다짐까지 하게 만든 쿠키.
서현이는 잠깐이지만 공연을 보는 경험도 갖고, 가끔 아주 귀엽게 속삭이며 쉿!? 하기도 하는 매너 를 보여줬으며 로비에서 사진도 찍고 쿠키도 먹으며 즐거운 일요일 저녁을 보냈다.
서현이의 첫번째 경험이 좋은 추억이었기를 바란다....
서현 29개월.
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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