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물감~~~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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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2-10-08 05:34 조회1,021회 댓글0건본문
엄마라면 당연히 그러하듯이
나 또한 서현이가 새로운 것을 해낼 때는 뿌듯함으로 가슴이 한가득 찬다.
새로운 말을 하게 되었을 때,
퍼즐을 혼자 힘으로 맞추게 되었을 때,
어느새 혼자 변기에 앉 아 '응가'라는 것을 하게 되었을 때,
혼자 옷을 입어보겠다고 고집을 피울 때 조차도 그러하다.
하물며 오랫동안 가르쳐 온 것을...
한동안 하기를 꺼려하거나, 하지못했던 것을 ...
어느 순간 하게 되었을 때 밀려드는 행복감은 얼굴 한가득 미소를 한가득 머금게 한다.
뭐 별로 대단한 건 아니지만,
나 자신이 '미술', ' 그림' 하면 무조건 어렵다는 고정관념으로 학창시절을 보내온지라
서현이만큼은 그렇게 되지 않길 바라면서 얼마전부터 물감을 사용해서 그림을 그려보도록 유도했 었다. (서현 아빠가 자신은 미술을 좋아했다는 말을 해왔기에 검증 되지 않았지만 그걸 믿고있다. ^^)
통에 물을 아주 조금만 담아서
붓과 팔레트를 주고
이미 그려진 그림위에 무엇이든, 어떻게든 칠해보려고 몇 일을 애썼지만
서현이는 그림위에 물칠만을 할 뿐 물감은 절대 사용하지 않았었다.
그러고도 바닥에 물 흘리고 닦는 게 재미있는지 매일, 아주 자주.... 팔레트만 보면
"엄마... (중얼중얼중얼~~~) 싶어!!" 를 외치며 붓과 물통을 찾아나서곤 했다.
뭐든 잘하는 것보다 재미있게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때문에
물감을 칠하든, 물을 칠하든 ... 종이에 칠하든, 바닥에 뿌리든...
그냥, 마냥 그냥 놔두었었다.( 내가 잘하는 건지는 나도 모르겠다...음 . ...)
그러던 어느날,
바로 며칠 전..
서현이는 드디 어 물감에 붓을 대고야 말았다. 야~호!!!!
붓을 물에 적시고 빨강 물감위에 붓을 열심히 문지른 후...
"엄마!! 분홍! 분홍! 분홍!" 을 외치며 열심히 붓질을 했다 .
무지한 엄마의 말...
"이건 빨간색이야 .. 빨강.. 빨강!"
그러고 보니 서현이가 빨강물감을 묻혀서 칠한 거북이는 분홍 거북이가 되어있었다. 헉~
붓에 물을 너무 많이 묻힌 나머지 빨간색이 분홍색으로??
요즘 유난히도 "싶어!"라는 말을 많이 외치며 뭐든지 하려하는 서현이에게
이엄마가 해 줄 일은.... 뭐든지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 2002. 10. 7. 주영 >
twins mom: 이젠 서현이가 학교를 가니 주영씨가 시간이 많겠네요. 우리twins는 미국교회에서운영하는preschool에 3일 오전시간만보내고 있어요. 저에겐 정말 황금같은 시간이죠. 이곳에선 보통daycare는 일하는 엄마들이 보내고 있는데 사립은 이곳도 정말비싸드라두요. 시간이 지나면 선생님이랑친구등이랑 친해져서 주말에도 학교가자고 해요. 그래서 바꾸실려면 서현이정들기전에 빨리하세요.아이들이 보통1달은 준비과정이더라구요. 우리twins는 학교다니면서 선생님이 하는 말을 먼저 배우더라두요. 영어로만 말하는 선생님말을 어린것이 신경곤드스며 들었겠죠. 그래도 아이들 빨리 적응하는것보면 기특하죠. 서현아 열심히 해.. --[10/08-08:40]--
주영: twins는 잘 적응했나봐요. 서현이도 이제 울지않고 씩씩하게 잘 다닌답니다. 그래서 데이케어 옮기기가 더 힘들 것 같네요. 아이들 유치원가는 시간에 알찬 시간 보내자구요..^^ --[10/08-22:57]--
수: 예오새언냐~~~ 일케 불러보는 것도 올만이에여!!!! 아가두 이쁘게 잘 키우니깐 부럽다~~~ ^^;; --[10/10-09:49]--
주영: 와... 예오새.. 한참동안 사용하지 못한 이름을 들으니 기분이 묘하네... 그 이름 내가 무지 좋아하는거야. 앞으로도 자주 그렇게 불러줘. 글구 너도 얼렁 결혼해서... 알지? 하나 쑴풍 낳아서 잘 키워야지... --[10/10-22:26]--
수: 시간이 참~ 마니 흘렀네요.. 저 다시 스쿼시 치러 나가요.. 지난주부터.. ^^; --[10/13-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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