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이의 영어 (13) Mama, look~ Ki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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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3-03-09 02:26 조회1,285회 댓글0건본문
주말이면 으례껏 쇼핑을 나선다.
쇼핑이라고 해야 특별한걸 사러 가는건 아니고 COSTCO 라는 대형 할인 식료품 가게에 가는거다.
보통 한 달에 두 번정도 가는데 매번 100 달러 정도 식료품을 사니 한달에 200 달러 정도가 우선 기본
적인 식비로 지출되는 셈이다.
코스트코 매장에는 군데군데 시식코너가 있다. 새로운 상품에 대한 홍보로서 한 조각씩 맛을 보여주
는 차원인데 오늘따라 서현이 입맛에 맞는 먹을꺼리들이 많았다. 서현이는 연신 입을 오물거리며 아
주 흡족해하는 모습니다. 햄, 빵, 배, 비스켓 위에 올려져 있는 마요네즈로 버무려진 참치살, 차가운 슈
크림이 들어있는 조그많고 동그란 빵 등등이 오늘 서현이가 맛있게 먹은 것들이다. 아마도 배가 부르
지 않을까싶다. ^^
암튼, 여느때처럼 서현이는 뒷 자리 한 가운데 카시트에 앉아있고 아내는 조수석에 앉아있고 나는 운
전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신호대기에 걸려 잠시 서 있는데...
갑자기.... 서현이가 외친다.
" Mama, Look~~ Kiss !! "
목소리가 하도 우렁차서 우리는 순간 깜짝 놀라야했고... 서현이를 돌아보니 팔을 쭉 뻗어 저 앞의 뭔
가를 가리키고 있는거다. 우잉?~~~ 뭐지?~~ 우린 동시에 서현이가 가리키는 방향을 쳐다봤는데...
저 앞에는 커다란 광고판이 서있고 그안에는 흑인 남자와 백인 여자가 서로 입술을 맞대고 있는 그림
이 그려져 있는거다. 코카콜라 광고였다. ㅡ.ㅡ
이젠 키스가 무언지를 알아채버린 서현이다.
서현이는 뽀뽀와 키스의 차이점을 알고 있다.
뽀뽀 해달라고 하면 볼에다 경쾌하게 쪽~ 하고 입을 맞춰주는데....
키스~ 하면 자기 입을 쩌억~ 벌리고 다가와 볼을 거의 햝는(?) 수준으로 침을 발라놓는거다.
어떨땐 과감히(?) 입술에의 도킹을 시도하기도 한다. ^^;;
유치원에서 하루종일 대체 뭘 하고 노는건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캬캬캬캬: 말로만 듣던 시식 코너에서 배 채우기~켁 그런데 서현이는 한국어 보다 영어가 더 빨리 나오나요? 부럽네요....그것도 아주 많이... 그런데 너무 많이 성숙해져 버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03/15-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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