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름은 마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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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2-10-26 03:55 조회1,027회 댓글0건본문
벌써부터 친구가 더 좋은건지 원...
유치원 보낼 준비에 부산한 아침이다.
밥 한 술 먹이고 우물거리는 틈을 이용해 옷을 갈아입히고 머리도 빗기고 물수건으로 얼굴도 닦아
주고 로션도 바르고....
나는 나대로 밥 한 그릇 국에 말아 김치랑 뚝딱 해치우고 거울은 보는둥 마는둥...
서현이가 그런다.
" 아빠~ 친구~~"
친구 만나러 유치원에 간다는 말이다. 그래..친구 이름이 뭔데에?
" 마 늘 "
늘 마늘이라고 한다.
오후 5시, 서현이를 데리러 갔을때 한 번 물어봤다. 서현이가 친구 친구 하면서 마늘을 찾는데 여
기 애 중에 마늘이란 이름을 가진 아이가 있느냐고.... 선생은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이내 싱
긋 웃으며 말해준다.
" 매 눨 "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아이를 쳐다보니...키는 서현이랑 비슷하고 남자 아이고 머리는 심한 곱슬에
다 호리호리한 체형이다. 멕시코나 스페인 쪽의 분위기가 좀 나는것도 같다. ^^;; 다음엔 어느나
라 앤지 물어봐야겠다. 암튼 그 애가 바로 서현이가 맨날 찾아대는 마늘(^^)이라는 애구나.
" 서현아, 오늘은 뭐하고 놀았어? "
" 마 늘 "
" 어떤 친구하고 놀았는데에? "
" 마 늘 "
" 재밌게 놀았어? "
" 빵~ "
ㅡ.ㅡ
수아엄마: 귀여워요. 수아(21개월)는 요즘 월마트 같은 데서 저보다 좀 큰 남자애(특히 잘생긴)만 보믄 손잡고 같이 다니자고 합니다. ㅋㅋ --[10/26-06:50]--
주영: 수아도 밝고 활달한 성격인 모양이에요. 그쵸? 서현이도 그맘때 그랬답니다. --[10/2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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