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니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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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3-01-20 05:34 조회1,064회 댓글0건본문
한참전에 Barney를 잃어버렸었다.
사연인즉슨...
집에서 한 블록 거리에 아담한 도서관이 있고 그곳에서 자주 서현이 책을 빌려다 보곤 하는데...
어느날, 변함없이 바니를 가지고 도서관을 갔던 주영이와 서현이는 돌아올때 바니를 놓고 오게 된
다. 부랴부랴 다시 되돌아가려 했으나 이미 도서관은 문을 닫은 상태. 그 다음날 아침, 도서관에
가서 사서에게 물어도 보고 샅샅히 찾아도 봤지만 헛수고였드란다. 나중에 혹시 찾게 되면 연락해
주겠다는 말을 뒤로 한채 그냥 포기할 수 밖에.
서현이도 이젠 많이 컸다.
그토록 애지중지, 잘때나 놀때나 외출할때나 거의 반드시 데리고 다니던 바니를 한순간에 잃어버
렸는데도 그 상황을 그냥 쉽게 이해해버리는거다. 잃어버려서 이젠 없다고 조근조근 설명해주니
알아먹더란다. 더이상 바니를 찾지도 아니하고... 기특한 것!
그런데...
그 바니를 며칠전 되찾게 되었으니.....
빌려온 책들을 반납하기 위해 도서관엘 갔겠지.
그런데 뜻밖에도 왠 꼬마아이가 우리의 바니를 가지고 놀고 있더랜다.
언듯 봐도 서현이 바니요....가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더더욱 서현이 바니가 틀림없으렸다.
아이 엄마에게 이런저런 상황을 설명하고 원래 주인이 서현이니까 돌려받고 싶다고 정중히 얘기
를 하니 순순히 그러자고 했는데.... 물론 그 바니를 빼앗긴(?) 그 꼬마아이는 한참을 울어제껴야
했다나 뭐래나.
정황은 이렇다.
서현이가 도서관에 바니를 놓고 왔고...
다음날 오후쯤 어디선가에서 바니를 발견한 도서관 직원은 일단 도서관에 비치해놓기로 했고...
도서관에 오는 아이들은 도서관 물건인줄로만 알고 자유롭게 가지고 놀다가 놓고 가고....
그러다가 한참 후에 주영이가 발견을 해낸것이다.
바니의 귀환을 정말 환영한다.
이젠 서현이도 많이 커서 절대적으로 의존하거나 찾진 않고 있지만 그래도 바니처럼 서현이에게
사랑을 많이 받은 인형도 없으니 그 가치는 나름대로 크다.나 또한 아끼는 인형이고... ^^;
때가 꼬질꼬질하게 낀 바니를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
이젠 깨끗해졌지만 일단 옷장에 잘 모셔놨다.
적당한 기회에 서현이를 깜짝 놀라게 해주기 위해서다. ^^
캬캬캬캬: 역시 캐나다는...어린이 도서관이 많은가보죠...느낌표라는 프로그램 보면 우리나라는 거의 없던데.... 역시 선진국은 다른거 같네요.... --[03/09-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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