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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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3-07-22 22:37 조회1,448회 댓글0건본문
서현이 이야기에 쓰자면 쓸 것도 많건만
이래저래 여차저차 미루다 보면
나중에는 생각나는 게 별로 없어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오늘은 생각난 김에 서현이가 요즘 자주 쓰는 말들을 한 번 써 본다.
만 3돌을 지나면서 유난히 말이 많아지고 수다스러워진 서현이...
영어로 말하는 걸 보면 거의 데이케어에서 선생님이 쓰시는 말들을 모방해서 많이 쓴다.
혼자서 놀 때는 거의 영어로 중얼중얼하고
위급한 상황에서는 영어가 먼저 튀어나오는 서현....
걱정이 전혀 안되는 건 아니지만 한국말도 점점 느는 걸 보면 많이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왜? 왜?
엄마 : 서현아... 지금 밖에 비온다.
서현 : 비가 또 와? 왜?
엄마 : 어쩌구 저쩌구.........해서 비가 오는거야.
서현 : 왜?
엄마 : @.@
그래서 엄마도 역공세를 펼쳐보지만...
서현 : 엄마.. 밥 그만 먹을래.
엄마 : 왜?
서현 : 배 아프니까
엄마 : 왜?
서현 : 이것봐. 배가 뿔룩 나왔잖아...
서현 : (비디오를 보며) 엄마 이리와서 서현이 옆에 앉아!!
엄마 : 왜?
서현 : 서현이 혼자 보면 심심하니까.
엄마 : 잠깐만. 설겆이 마저 하고 갈게.
서현 : 알았어. 그럼 빨리 하고 와.
우김의 여왕 정.서.현.
서현 : (자기 복숭아 뼈를 가리키며) 여기에 모가 들어 있으까?
엄마 : 뼈.
서현 : 아니야.
엄마 : 뼈 맞아.
서현 : 아니야.
엄마 : 그럼 뭔데?
서현 : 사탕!!
엄마 : 그럼 엄마가 빼 먹어야지!! 냠냠
서현 : 엄마, 그러면 안돼. 그러면 서현이가 아프잖아. 잡아먹지마.
잘난척 공주 정.서.현.
서현 : 엄마, 내가 혼자 옷 입을게
엄마 : 그래...엄마 나가 있을게 혼자 입고 나와. 알았지?
서현 : 네~~
엄마 : (슬며시 들여다 보며) 다 입었어?
서현 : 혼자 입을거야. 보지마. 엄마 나가 있어.
엄마 : 알았어....
서현 : (배시시 웃으며 나온다.) 엄마 이것 봐. 서현이 혼자 입었어. 잘했지? 서현이 착하지?
엄마 : ^^
ibebe: 귀여운 서현이, 그엄마의 그딸~ 귀엽다요! 울둘째조카 다진이랑 말하기 수준이 딱~ 비슷하네요. 서현이 보고싶당! --[07/23-13:10]--
주영: 다진이가 몇 개월이지?
얼굴은 한 번도 못봤지만 너한테 얘기를 여러번 들어서인지 낯설지는 않네.
조카 말 하는 것 보면 정말 귀엽지?
똑같은 말이라도 어른이 하는거랑 애들이 하는 건 차원이 다르단 말야...^^ --[07/24-00:59]--
bossng: 서현이 가장 귀여울때네요.
한편으론 가장 얄미울때...^^; --[07/25-05:30]--
주영: 한국에선 미운 세살이라구 하죠? 여기는 만나이를 따지니까 Crazy 2 라는 말이 있답니다. 그러면... 서현이는 지금 만 3살이니까 크레이지 시기는 끝난거겠죠? 요즘은 미울때보다 귀엽고 예쁠 때가 100배는 많답니다.^^ --[07/26-02:39]--
캬캬캬캬: 역시 어린이 들의 상상력 따라가기가 힘든가 봅니다...복숭아뼈를 사탕이라할지 상상도 못했습니다..... --[08/16-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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