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서현이의 참모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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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2-01-25 13:59 조회949회 댓글0건본문
어제는 아파트 옆 동에 사는 서현이의 남자친구 명규의 생일이었습니다.
생일초대를 받아 점심식사시간에 갔었지요.
저와 서현이, 그리고 멕시코 친구 소냐와 제니퍼가 초대를 받았더군요.
명규는 이제 36개월, 서현이는 20개월, 제니퍼는 18개월입니다.
뭐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우리의 정서현 양은 정말 씩씩하고 야물딱진 녀석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요. 아닌감???
암튼 36개월짜리 명규에게도 절대 지지않는 대담성을 가지고 있는 서현이가 제니퍼에게 기가 팍
죽어 그 날 하루 좀 우울했답니다.
사건인 즉...
엄마들끼리 담소를 나누고 아가들끼리 자~알 놀고 있을 때... 아니지, 잘 놀고 있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서현이가 방으로 들어가더니 방문을 닫고 울음을 터트리더군요.
여간 세게 부딪히지 않고는 눈물 안보이고, 남한테 물건 뺏기고선 끝까지 이 앙다물고 다시 뺏는
서현이가 도대체 왜 우는 지 알길이 없었지요. 서현이와 제니퍼가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는 것 빼고는...
서현이를 안아서 겨우 달래고 다시 놀게 해 주었는데
웬일인지 서현이가 제니퍼에게 꼼짝을 못하더군요.
그토록 좋아하는 Barney 책을 제니퍼가 빼앗았는데도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고, 제니퍼가 가까
이 오면 다른 곳으로 가버리고...
궁금해하던 차에 서현이가 귀가 빨갛게 부어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추측은 바로 이러했지요.
서현이와 제니퍼가 가까이 놀던 중
뭔가 서로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어 보이지 않는 실갱이를 벌이다가
제니퍼가 서현이의 귀를 잡아당겨 할켰거나 이빨로 앙~ 물었다...(사실 여부는 확인 불가능)
흑흑...
순하디 순한(?)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서현이가 드뎌 본색을 드러내는 건 아닌가 싶어 걱
정이 됩니다. 부디 씩씩하고 야무지게 자라났음 좋으련만...
오늘 어제의 그 멤버와 함께 바이오돔에 놀러갔다가 기념품 가게에서 산 파란 통통볼을 또 제니퍼
한테 빼앗겼습니다. 양 손에 하나씩 공을 들고 공박수를 치며 좋아하는 제니퍼와 그 모습을 애처
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내껀데... 내꺼야...' '내가 달라고 하면 쟤가 어제처럼 또 날
깨물까?' 라고 말하고 있을 서현이를 보니 엄마인 제 맘이 무너집니다.
주영이언니: 주영아... 언니가 그 맘 알아... 흑흑흑...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 뺏기고는 말한마디 못하고, 장난감 가지고 노는 그 아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종원이를 보노라면 가슴이 무너진단다... 빼앗아 줄 수도, 뺴앗아보라고 말 할 수도 없고... [02/07-23:41]
주영: 그치그치...? 종원인 요즘에도 짐보리 다녀? 녀석! 잘 있나, 어떻게 컸나 궁금하네? 설마 디지탈 카메라로 영챔프만 찍는 건 아니겠지? 종원이 사진도 좀 찍어서 같이 보내봐... 형부가 바쁘면 언니라도...^^ [02/08-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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