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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이야기

만원으로 장보기

작성자 정봉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01-06-18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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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100 여미터 떨어진 곳에 중동인이 운영하는 야채가게가 있다. 길 건너 metro라는 대형 수퍼마켓에도 물론 야채들이 있지만, 그곳이 쬐금 더 싸다길래 다리품을 아주 조금 더 판다.

가게는 아주 좁다. 한국의 지하상가 두 개정도 크기가 될려나 말려나... 서너명만 들어가 있어도 가게가 어수선해지며 꽉 차보인다.

한국 돈 만원으로 이~~만큼 샀다. 한국에서도 이만큼 살 수 있을지 없을지 잘 모르겠지만...

1. 배추 중간 크기 1개 --- 이현우가 지은 요리책을 넘기다가 맛깔스런 겉절이가 보이길래 오늘 저녁 메뉴로 정해버렸다. 으.... 내가 좋아하는 겉절이를 오늘 저녁 먹을 수 있겠당. 야호~~~~~~~
2. 키위 5개 --- 맛있으면 많이 사먹어야지.
3. 양상추 중간 크기 1개 --- 마요네즈에 버무려 먹어보자.
4. 오이 2개 --- 오이가 웬지 짝퉁같아 보인다.
5. 생수 1병 --- 다 먹고 보리차 담아 먹을 통으로 쓰려고.. ^^;
6. 사과 5개 --- 색깔은 빨갛고, 크기는 한국의 부사 사과의 절반 크기 정도.
7. 살구 5개 --- 보는 순간 군침이 돌아서 충동구매.
8. 바나나 5줄기 --- 한 송이를 반으로 나눠놓은 것 같다. 그런데...다섯 개라고 해야되나..다섯 줄기?
9. 마늘 3개 --- 서현이 주먹만한 마늘. 바싹 잘 말라있다.
10. 애호박 1개 --- 된장찌개에 필수.
11. 대파 작은 묶음 2개 --- 겉절이에 숭숭 썰어 넣어야지.

냉장고가 순식간에 가득 찼다. 저절로 배가 부른 것 같다.
여행을 다닐 때, 그곳에 대해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다.
먹고 사는 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아는 만큼 먹어 볼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하나 더..... 주식 투자는 실패하면 깡통을 차지만....
음식 조리에 대한 투자는 실패해도 음식은 고스란히 식탁위에 남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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