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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이야기

You are faster than me

작성자 정봉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01-06-2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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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3층이다. 그래서 웬만하면 걸어올라가고 내려온다.

계단을 걸어 내려가는데....앞에 한 노파가 역시 걸어 내려가고 계신다.

일부러 조심조심 뒤따라 내려가는데, 뒤를 돌아보시더니 상냥히 웃으시며 한마디 하신다.

You're faster than me.

그리고는 계단 옆으로 비켜 서 주신다. 나도 웃으며 Thank you~ 하고 옆을 스쳐 내려갔다.

아차~~ 실수~~ 맨숭맨숭하게 땡큐만 하는게 아닌데.... madam을 붙였어야 했는데.. 쯔쯧~

다음부터는 그리해야겠다. ^^:

허리가 꼿꼿하시며 일부러 계단을 걸어 내려가시는 연세 70은 되어보이시는 그 할머니.

삶의 여유가 느껴진다. 인생에 대한 자신감이 배어나오는것 같다. 보기 좋다.

한국에서는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색다른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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