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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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1-06-20 04:56 조회1,100회 댓글0건본문
인연이란 정말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어찌할 수 없는 당연한 귀결일까.
캐나다 몬트리올에 공부하러 간다고 친구들에게 얘기했을 때, 한 친구가 대뜸 그랬다.
거기 가면 이런 이런 사람한테 연락해보고 좋은 사람들이니까 꼭 만나보라고.....
장호성이라는 그 친구는 지금 대전 모 방송국에서 PD로 일하고 있는데, 예전에 몬트리올에서 6개월여동안 어학연수를 다녀온 바 있었다. 그때 자기가 신세를 아주 많이 졌던 사람들이라며 두 명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주었다( 그 두 사람은 부부였다).
몬트리올에 무사히 도착했고...며칠 후 식량을 구입하러 "한국식품" 상점에 가서 김치와 이런저런 먹거리를 샀다. 여기 사는 한국 유학생들이 굉장히 많이 애용하는 한국식품점이란건 조금 후에 알게 되었다. 그리고나서 며칠 후 친구가 적어준 전화번호로 연락을 해보았다. 놀랍게도 그분들은 그 한국식품점의 막내 딸과 막내 사위였다. 그때 한국식품점에 갔을 때 뒷편에서 일을 하고 계셨었다는 얘기를 나중에 듣고 참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면부지의 남남간이었지만... 장호성이라는 친구를 매개체로 하여 우리는 금새 친해질 수 있었다. 차가 없는 우리를 위해 그 형님은 손수 차를 몰고 픽업을 와주셨다. 저녁식사에 초대받은 것이다. 아직 이삿짐도 오지 않고 그야말로 난민같은 생활을 이어가고 있던 우리 가족에게 그때의 그 풍성했던 식탁은 결코 잊을 수 없는 몬트리올에서의 기억이 될 것이다.
두툼한 스테이크를 숯불에 솜씨좋게 익혀내느라 그 형님은 분주히 움직이시고 형수님은 입맛 당기는 김치찌개에 이런저런 반찬들, 그리고 신선한 샐러드와 닭날개 튀김을 정성껏 차려내 주셨다. 사실 저녁 식사 초대를 받아놓고 점심을 굶었었던 것 같다. ^^;
두툼한 스테이크가 이빨에 깨물렸을 때 전해져오는 묵직하면서도 고소한 느낌! 지금 다시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 손바닥 만한 스테이크를 두 조각이나 해치웠다. 그리고 커피에 향긋한 알콜음료, 콜라까지.... 점심 굶은 보람(?)이 있었다. ^^; 그렇게 서너시간을 함께 하고 다시 그 형님은 우리를 집에까지 태워다 주셨고, 당분간 쓰라며 업소용 강력한 파워의 전자렌지를 빌려주고 가셨다.
단지 장호성이라는 친구가 중간에 있었을 뿐인데도 마치 오래 알고 지냈었던 사이처럼 금새 스스럼 없어질 수 있다는건 참 신기한 일이다. 우리가 인복이 있는건가 보다. 이렇게 신세만 지고... 우리는 그분들을 위해 무얼 할 수 있을까...생각해보니.... 당장은 별 뾰족한 생각은 나질 않는다.
인연이라는 것....
그 분들과도 이런식으로 캐나다에서 만나지게 되어 있었나 보다. 한국에 있을때는 결코 몰랐을테지만 캐나다에 오면서 이미 그렇게 만나도록 되어 있었나 보다. 소중히 간직해야겠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공부하러 간다고 친구들에게 얘기했을 때, 한 친구가 대뜸 그랬다.
거기 가면 이런 이런 사람한테 연락해보고 좋은 사람들이니까 꼭 만나보라고.....
장호성이라는 그 친구는 지금 대전 모 방송국에서 PD로 일하고 있는데, 예전에 몬트리올에서 6개월여동안 어학연수를 다녀온 바 있었다. 그때 자기가 신세를 아주 많이 졌던 사람들이라며 두 명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주었다( 그 두 사람은 부부였다).
몬트리올에 무사히 도착했고...며칠 후 식량을 구입하러 "한국식품" 상점에 가서 김치와 이런저런 먹거리를 샀다. 여기 사는 한국 유학생들이 굉장히 많이 애용하는 한국식품점이란건 조금 후에 알게 되었다. 그리고나서 며칠 후 친구가 적어준 전화번호로 연락을 해보았다. 놀랍게도 그분들은 그 한국식품점의 막내 딸과 막내 사위였다. 그때 한국식품점에 갔을 때 뒷편에서 일을 하고 계셨었다는 얘기를 나중에 듣고 참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면부지의 남남간이었지만... 장호성이라는 친구를 매개체로 하여 우리는 금새 친해질 수 있었다. 차가 없는 우리를 위해 그 형님은 손수 차를 몰고 픽업을 와주셨다. 저녁식사에 초대받은 것이다. 아직 이삿짐도 오지 않고 그야말로 난민같은 생활을 이어가고 있던 우리 가족에게 그때의 그 풍성했던 식탁은 결코 잊을 수 없는 몬트리올에서의 기억이 될 것이다.
두툼한 스테이크를 숯불에 솜씨좋게 익혀내느라 그 형님은 분주히 움직이시고 형수님은 입맛 당기는 김치찌개에 이런저런 반찬들, 그리고 신선한 샐러드와 닭날개 튀김을 정성껏 차려내 주셨다. 사실 저녁 식사 초대를 받아놓고 점심을 굶었었던 것 같다. ^^;
두툼한 스테이크가 이빨에 깨물렸을 때 전해져오는 묵직하면서도 고소한 느낌! 지금 다시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 손바닥 만한 스테이크를 두 조각이나 해치웠다. 그리고 커피에 향긋한 알콜음료, 콜라까지.... 점심 굶은 보람(?)이 있었다. ^^; 그렇게 서너시간을 함께 하고 다시 그 형님은 우리를 집에까지 태워다 주셨고, 당분간 쓰라며 업소용 강력한 파워의 전자렌지를 빌려주고 가셨다.
단지 장호성이라는 친구가 중간에 있었을 뿐인데도 마치 오래 알고 지냈었던 사이처럼 금새 스스럼 없어질 수 있다는건 참 신기한 일이다. 우리가 인복이 있는건가 보다. 이렇게 신세만 지고... 우리는 그분들을 위해 무얼 할 수 있을까...생각해보니.... 당장은 별 뾰족한 생각은 나질 않는다.
인연이라는 것....
그 분들과도 이런식으로 캐나다에서 만나지게 되어 있었나 보다. 한국에 있을때는 결코 몰랐을테지만 캐나다에 오면서 이미 그렇게 만나도록 되어 있었나 보다. 소중히 간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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