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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롱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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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1-06-22 19:38 조회9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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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몬트리올 시민들은 속속 라 롱드를 메워가고 있었고...
밤 10시에나 시작하기에...그동안 몇가지 놀이기구를 타보기로 했다. 아, 그전에 일행이 두 명 더 늘었다. 한국에서 어학연수차 와 있는 귀여운 여학생들과 8시경 합류를 한것 같다. 그녀들은 대뜸 몬스터를 타러 가자고 한다. 몬스터? 괴물? 음... 웬지 느낌이 안좋다. 아니나 다를까~ 몬스터는 역시 무시무시한 청룡열차를 말하는 것이었다. 기차와 레일을 지탱하고 있는 지지대, 버팀대 등등이 나무로 되어 있으며...그 나무들이 군데군데 썩어있고...간혹 호치키스(스태플러)로 박아놓은 것도 눈에 보이기 때문에 한층 더 무서움이 더해진다고 하는 등골 오싹 롤러코스터였다.

이상하게도 나는 그런 스릴만점의 놀이기구를 못타겠다. 그래서 한번도 타 본 기억이 없는것 같다. 내가 느끼는 스릴이라고는 후룸 라이드나 다람쥐 열차 정도..... ^^; 그러나 주영이는 타고 싶어 하고 !

광천씨 부부도 비슷한 고민이 있었다. 거꾸로 수정씨가 나처럼 그런 종류의 놀이기구를 전혀 타질 못하는 평화로운(^^) 사람이었던거다. 자연스레 편이 갈렸다. 그 두명의 유학생과 광천씨 그리고 주영이는 룰루랄라 하며 몬스터를 타러 갔고..... 뻘쭘히 남은 명규 엄마랑 나는 뎅그라니 남겨진 유모차를 각각 하나씩 앞에 밀며 발걸음을 돌려야 했으니..... ^^;

우리가 간 곳은 아이랑 함께 즐길 수 있는 화목하고 평화롭고 건전하며 정서함양, 지능발달에 좋은 어린이 놀이터 ! 먼저 자동차를 탔다. 앞에 서현이를 태우고 운전대에 서현이 손을 올려놓고 난 뒤에 타서 서현이를 붙잡고 있고....덜컹거리며 자동차는 모노레일을 타고 달리고....난생처음 타보는 놀이기구에 서현이는 좀 긴장했나 보다. 눈을 휘둥그레 굴리며 전방이며 사방을 둘러보기에 여념이 없다. 서현이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내가 느끼기엔 코스가 너무 짧더라. 너 오래 탔으면 좋겠는데 잉~~~

그 다음에는 옆에 있는 기차를 탔다. 명규는 그동안 여러번 타봐서 그런지 제법 즐기며 타는것 같았고 서현이는 역시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다음번에는 둥그런 통나무 보트를 함께 타봐야겠다. ^^;

몬스터 탔던 사람들은 내렸을까?
서둘러 가봤지만....거기서 한참이나 더 기다린 후에 그네들이 아주 만족스런 얼굴로 나오더라.
나도 서현이랑 같이 놀아줄 수 있어서 만족했다 모.

드디어 10시... 불꽃놀이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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