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공연에 열중인 피아노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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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1-07-04 04:00 조회978회 댓글0건본문
구항구 곳곳에서는 이런저런 광대나 악사 혹은 마술사들이 거리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 뒤편으로는 강가를 따라 길게 벼룩시장이 열리고 있었으나....오늘은 책만 팔고 있었고....더구나 죄다 불어책들만 있어서 그저 입맛만 다시다 말았다. 제법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있길래 뭔가 하고 잠깐 봤더니.... 초소형 무대앞에서는 입이 무지 큰 인형이 열심히 팔다리를 흔들며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피아노를 치는 손동작하며 흔들흔들 몸짓이 예사롭지가 않다. 인형 앞의 노란 구리통은 관람료를 받는 돈통이다. 짤막한 연주가 끝날때마다 인형은 꾸벅 인사를 하며 손을 벌리고....혹은 돈을 달라는 몸짓을 우스꽝스럽게 해대며 동전을 요구하는 무언의 시위(?)를 한다. 그러면 사람들이 한두명씩 동전을 그 통속에 떨구어놓는다. 듣자하니 이런데서는 보통 10센트나 25센트 정도의 동전을 관람료로 낸다고 한다. 간혹가다가 1달러짜리 동전을 넣는 사람도 있는데...공연이 아주 만족스럽거나 돈이 많으면 그렇게 한다는 얘기다. 아이랑 같이 온 부모들은 하나같이 애들에게 동전을 쥐어주고 그 통속에 넣고 오라고 시키더라. 공짜는 없다라는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산 교육이 아닐까~~~ 난 마침 주머니에 동전이 없길래 그냥 지나갔다. 다음에는 10센트 정도 감상료를 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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