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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가 많은 이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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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2-10-26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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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 몬트리올만 그런걸까?
유달리 거지가 많다는 느낌이다.
물론 이 동네 거지들은 3개국어는 기본이다.
보통, 잔돈 좀 주세요~~ 하고 말을 거는데...
행인을 향해 처음엔 불어로 구걸을 하다가 눈치 봐서 재빨리 영어로 바꿨다가 그도저도 아니면 중국어
까지 구사하니 말이다. 워낙에 중국사람들이 많아서인지...거지들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중국어도
해야하나보다. 언어 실력에 있어서는 부러운 대목이다. ^^;

좀전에 은행엘 다녀오다가 본 거지 아저씨는 목이 좋은(?) 은행 앞에 자리를 잡았더라.
털모자를 눌러쓰고 복장은 좀 후줄근 하지만 추위에는 견딜정도로 잘 차려(?) 입고 서있다.
한 손에는 야구모자를 뒤집어 들고 있고 다른 한 손은 담배를 들고 있다.
담배? 한 갑에 7$이 넘는 담배를?
워낙에 담배값이 비싼지라 거지가 담배를 물고 있으면 왠지 부유한 거지 같아 보인다.
이틀에 한 갑을 핀다고 하면 한달이면 15갑이요 금액으로는 무려 105$ 이다.
쌀이 한 포대(약 20 kg)에 17$ 이니...쌀 여섯 포대 값과 맞먹는다.
한달간 자동차를 굴릴 수 있는 휘발유 값과 역시 비슷한 금액이다.

휴....
담배를 피지 않고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218.232.237.181사신: ^^;; 제가 일터(^^;)를 향해 지하철을 타고 도착지에 내려 나가는 입구에 항상 같은 분(?)이 자리를 잡고 계시죠. ^^;;; 첨에는 불쌍하다... 착한 일 한번해? 하고 했다가 매번 못 본척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어느날인가 그분(?)이 자리를 잡고 계시다가 갑자기 허겁지겁 주머니를 뒤지더군요.. 상당히 당황스러웠습니다. 혹시 돈 안주고 못 본체 지나친다고 테러(-_-;;;)를 하려구 하는 것일까? 하구요.^^;; 그런데 날 더욱 당황스럽게 한 것은 주머니에서 나온 모델은 모르겠지만... 빵빵한 음량을 자랑하는 40화음 휴대폰... 음악은 '낭만 고양이' ㅡㅡ;; 순간.. 얼었죠... 나의 주머니 속에 있는 휴대폰이 긴장하더군요.. ^^;; 그 광경을 보고 계단을 오르며 생각했습니다. '내일부터 내가 저 자리를 잡아야지...' 라고 ㅡㅡa --[10/26-10:41]--

봉용: 후후... 거지도 어엿한 직업인가요?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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