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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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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2-11-13 02:00 조회9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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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2시 45분은 점심도시락을 건네주고 받기위해 동생과 남편이 만나는 시간 입니다.
오늘은 12시가 넘으면서부터 맘이 불안합니다.
남편이 스케쥴 때문에 배달일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동생 집 전화에 메시지를 남겨놓긴 했지만 불안한게 영 마음이 놓이질 않습니다.
1시가 넘으면서부터 전화벨소리에 신경을 곤두세웁니다.
제발... 전화가 오지 않았으면 하지만...
전화기 저편에서 동생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누나... 나야.
어머? 너 어제 메시지 확인 안했니?
오늘 점심 없는거야?
.
.
.

난 오늘도 미안하다는 말에 앞서 메시지 확인 안 한 동생을 탓해봅니다.
추운 날씨에 길바닥에서 점심 도시락 받자고 15분 넘게 기다린 동생을 생각합니다.
아마 동생은 오늘 점심 굶겠지요



예오새.




Hard to say I'm sorry - chic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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