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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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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2-12-20 04:00 조회8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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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12월 19일.
남편이 한국에 간 지 3주 정도 되었습니다.
참.... 우스워집니다.

처음 1주일간
저도 여행중이었습니다.
남편없이 아이와 하는 여행에선 재미보다 힘겨움이 더 많았지요.

2주일 째는
팬티없는 고무줄을 입은 것처럼,
앙꼬 없는 빵을 먹는 것처럼,
모든 일이 그렇게 어색하고 불편했습니다.
서현이를 데려다 주고 데려오는 일도,
이불 하나가 다 내 것이라는 사실도,
서현이랑 단 둘이 저녁을 먹는 것도...
남편이 없으니까 못살겠다고 투덜거렸지요.

3주일째인 지금은
그냥 견딜만 합니다.
가끔 차를 몰고 쇼핑을 가기도 하고,
결혼하기 전처럼 혼자 차를 몰고 다니며 음악을 크게 듣기도 하고,
아빠를 찾는 서현이와 정답게 이야기 몇 마디 나누기도 하고.....
남편이 없으니까 심심하다고 가끔 엄살을 피우긴 하지요.

다음주는요?
이게 제 일상인 듯 편안할까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닥쳐봐야 알겠지요?

그래도 남편이 영 귀찮은 존재는 아닌가봅니다.
무척 말이 없는 남편이지만
그나마도 없으니 같이 이야기 할 사람이 없어진 것 같아
영 허전하고 섭섭한 건 사실입니다.

얼마 후 남편이 오면
몇일간은 귀찮은 일이 많아질 겁니다.
도시락도 싸야 하고,
저녁 반찬도 신경써야 하고,
이불 쟁탈전도 벌여야 하고...

그러다가 또 몇 일이 지나면 그게 제 익숙한 일상이 되겠지요?



예오새.



Once in the long ago - Kevin K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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