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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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2-12-31 15:34 조회913회 댓글0건본문
12월 31일.
한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남편의 생일이기도 하구요.
올해는 엄마의 생신도 겹쳤네요.
12월이 되면 누구나 그렇듯이 저도 한 해를 되돌아봅니다.
혼자 조용히 돌아보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네요.
요즘은 나이를 잊고 삽니다.
나이보다는 저의 위치를 자꾸 생각하게 됩니다.
한 아이의 엄마이어야 하고,
한 남자의 아내이어야 하고,
나 자신이어야 한다는 생각....
한 때는 매일 같은 일상이 되풀이 된다는 것에 엄청난 무력감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나에게도 영화와 같은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든지
인생에 커다란 변화가 될 만한 사건이 왜 일어나지 않을까?
뭐 그런생각들....
아빠께서 갑작스레 영화처럼 돌아가시고 나서 정신이 들었습니다.
편안하게 반복되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도 변화가 있습니다.
가끔 남편과 다투면서 서로의 새로운 점을 발견하기도 하고,
힘들지만 조금씩 합의점을 찾아가는 기쁨도 있습니다.
서현이가 어제는 더듬더듬 부르던 노래를 오늘은 완벽(?)하게 불러내기도 합니다.
생전 처음 시도해보는 요리(?)에 성공하는 놀라움도 가끔은 있습니다.
작은 변화가 기쁨을 주고 행복을 쌓아가게 합니다.
그리고 큰 변화를 갖게하는 디딤돌이 됩니다.
하루하루 소중하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하루하루를 보내는 마음가짐이 때때로 흐트러질때가 있지요.
인간이니까.... 어쩔 수 없겠지요.
그래도 한번씩 깊은 곳에 품고 있는 마음을 끄집어낼 수 있으면 되는 거겠지요.
그렇게 위로하며 2002년을 떠나보냅니다.
내년에는 우리 가족한테 행복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변화에도 기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결정된 삶보다 선택해 나가야 할 삶이 더 많은 우리입니다.
선택 하나하나에 만족할 수 있었으면 더 좋겠습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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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에 당첨되는 행운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푸히히
예오새.
never ending story - 부활
동현귀족: 주영님의 가정에 행복과 기쁜날만 가득하기를 바랄께요 ...^^ 저도 복권 한번 당첨 돼 보는게 소원 ^^* ㅎ --[12/31-19:34]--
주영: 동현귀족님도 바라는 일 많이많이 이루시길 빌어요. 그리고 2003년에는 님이랑 저랑 한번씩 로또에 당첨되는 거.. 좋지요?^^ --[01/01-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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