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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추는 차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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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4-12-28 09:40 조회1,1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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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 눈이 참 많이 왔다.
그렇게 열심히 치워대는데도 여전히 곳곳에는 눈...눈이다.
게슴츠레한 눈을 억지스레 비벼대며 회사에서 버티다 퇴근하는 길이었다.
차량통행이 뜸한 구간이었다.
20번 고속도로에서 앙그리뇽 방면으로 빠져나가는 부근의 도로였다.
나름대로 속도를 줄이며 조심운전을 했드랬다.
그러나
자동차는 한순간 휘청하더니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움직이기 시작하는거다.
오른쪽은 갸녀린 난간이요 그 너머는 곧바로 20번 고속도로다.
눈길임에도 차들은 시속 90km 정도로 질주하고 있다.
왼쪽은 반대편 도로가 한 차선 있고 그 너머는 비포장 흙길이다.
브레이크를 밟으니 ABS가 작동하면서 콰콰콰콰~ 굉음이 울려퍼진다.
일단 침착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핸들을 반대편으로 돌려본다.
그 와중에도 자동차는 계속 고속도로 난간 쪽으로 미끌어져 가고 있다.
아닌가 싶어 이번에는 핸들을 풀어주었다가 다시 감아본다.
이제 차는 주행방향과 거의 90도 정도 틀어진것 같다.
아...
이런걸 보고 천만다행이라고 하나보다.
진입속도가 그래도 그리 빠르지 않았기에
자동차는 그 정도에서 춤을 멈춰주니 말이다.
하마터면
옆 난간을 엉덩이로 칠뻔했지 않은가.
더 최악의 경우라면 난간을 제치고 질주하는 차들 앞에 덩그라니 놓일뻔 하지 않았나.
더 다행이라면
내 뒤를 따라오는 차량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
가슴이 벌렁벌렁 뛴다.
아직은 죽을때가 아닌것만은 확실한것 같다. ㅡ.ㅡ
조금만 더
조심 운전을 해야겠다고 가슴에 손을 얹고 굳게 다짐한다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을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아무튼,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는게
때때로 너무도 큰 경이로움으로 다가온다.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그런게 인생일텐데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혹은 모른척 하며 살고 있으니 말이다.






218.145.176.105주영: 정말 조심해야겠다..... 휴 --[12/29-09:16]--

65.94.47.241daming: 오잉? 며칠사이에 이런일이??.. 그래도 무사하시니 천만다행이네요.. --[12/30-08:02]--

220.93.101.181칠년쯔믄: 형, 그런 상황에선 핸들을 반대방향이 아니라 틀어지는 방향쪽으로 같이 틀어줘야 해요..그래야 카운터가 걸리게 된답니다. 참고..^^ --[12/31-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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