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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며 배우며

인연

작성자 봉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03-06-26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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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어떠한 종교에도 귀속되지 않은 몸이지만, 불교신자이신 어머님의 영향으로 자연스레 불교
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터다. 물론 고등학교가 불교재단이었는지라 매주 조회시간 그리고 아예 불교학
습 시간이 교과 과목으로 책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때 불교에 대해 나름대로 여러가지를 줏어들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불교사상에 대해 그리 이질감이 느껴지진 않는다.

맘에 드는 것중의 하나가 바로 "인연" 이라는 것.

굉장히 넓은 바위가 있다.
1년에 한 번씩 선녀가 내려와 그 바위에 옷을 벗어놓고 계곡물에 목욕을 한다.
그리고는 다시 옷을 입고 하늘로 올라간다.
그럴때마다 선녀들의 옷이 바위에 스치고...그때문에 바위는 조금씩 아주 조금씩 닳는다.
그래서 그 큰 바위가 모두 닳아 없어지게 되는데....
1겁이란 세월은 바로 그걸 두고 하는 말이라 한다. 그 바위가 모두 닳아 없어질때까지의 시간, 세월.

불교에서는 인연이란 말의 의미를 설명할 때, '겁'이라는 세월의 단위를 쓴다.
적어도 1겁 이상의 세월이 흐른 후에야 비로소 인연이 맺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정말 사소한 일이 계기가 되어 서로 만나지게 되는것 같다.
그러나 다시 곰곰 생각해보면 그것이 정녕 '사소'하다는 말로 무책임하게 덮을 수 있을까?
그 당시에는 사소한 일일 수 있으나 그것 역시 몇 겁인지도 모를 엄청난 세월의 기다림 끝에
결국 이어진 그런 대단한 의미는 아닐까! 그런것이 바로 '인연'이지 싶다.

바로 얼마전에도 그와 비슷한 경우를 경험했고 또 그에대해 저윽이 놀라고 있는 중이다.
그냥 스쳐지나가면 그만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질 않았던거다.
만나질 사람은 결국 만나지고야 만다고 했던가.
여전히 신기하고 또 재미있다.

'인연'이라는 것.
'사랑'이란 개념과 여러가지 면에서 많이 닮아있는것 같다는 느낌이다.



61.83.21.169bossng: "영겁" 이란말을 많이쓰고 듣고했는데...그런 깊은뜻이 ^^;
그런데 선녀가 1년에 한번내려오나요?
전 100년인줄알았어요.( 아~ 이무식함을 어디가서 한탄할꼬...) --[06/27-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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