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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며 배우며

스노우 스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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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스노우 스톰이다....Snow Storm.... 눈 폭풍....
아침에 내다 본 창밖 풍경은 참 낯설었다.
굉장한 바람과 함께 눈가루들이 어지럽게 휘몰아치고 있는 그 광경.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봤던 장면이 갑자기 생각난다.
어느 등반가가 히말라야 산맥의 어느 봉우리를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었을게다.
굉음을 내며 그 산악인의 몸 주변으로 눈보라 휘감아 돌며 사방은 온통 하얀 암흑이었던 그 장면.

지금 몬트리올이 그렇다.
눈을 잘 뜰 수 없을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으며 바람과 함께 눈보라가 어지럽다.
올 겨울, 정말 캐나다 겨울의 진수를 온 몸으로 느끼고 있다.
어제는 체감온도가 -38 도였는데 오늘은 몇 도나 될려나...

그래도 다행인건 아이스 스톰이 아니라는거다... Ice Storm... 얼음 폭풍...
몇 년전에 몬트리올에 아이스 스톰이 불어닥쳤던 적이 있었단다.
눈보라가 아니라 얼음보라?
과냉된 물방울이 지상으로 떨어지면서 순식간에 얼음으로 변하는거다.
눈은 그저 쌓이고 쌓이다가 바람에 날리기도 하고 어느정도 쌓이면 또 저절로 허물어지기도 하는데 얼
음은 얘기가 다르다. 나뭇가지나 전깃줄 등에 일단 얼음이 생기기 시작하면 마치 고드름처럼 그 얼음
은 자꾸 커져만 간다. 그러다가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마침내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전선이 무거워
지면서 동파되기도 하고.... 그래서 어느 마을은 전기공급이 끊긴채로 수주일간 고립되기도 했다고 한
다. 난방을 비롯 모든 기기가 전기로 작동을 하는 이 동네라서 그 당시 생난리가 났었다고 한다. 그 정
도 사태는 아닌것 같아 일단은 다행이다. 그저 눈보라이니 말이다.

동료연구원은 차를 놓고 전철을 타고 왔다고 한다.
아내와 딸내미 출근시키느라 어쩔 수 없이 차를 가져왔는데 은근히 걱정이다.
아마도 하루종일 내린 눈으로 차 바퀴의 절반 정도는 묻혀있을텐데.... 트렁크에 눈삽도 없는데...
아침에도 운전하다가 차가 미끄러지는바람에 주행중인 옆차와 부딪칠 뻔 했드랬는데....

요즘 날씨가 하도 수상하여 내 마음까지도 싱숭생숭하다.
그렇잖아도 요즘 심기가 아주아주 불편하고 을씨년스러운데 말이다.






61.83.21.140bossng: 무슨 게임이나 영화에 나오는 한장면같습니다. 조심하세요. --[03/06-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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